
[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최근 그룹 블랙핑크 재계약 이슈에 주가가 흔들리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현재 YG는 주식 기본 지표에서 동일 업종 타기업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분석이 가능하다. 증권가에서도 YG에 대한 보수적인 시나리오를 적용해도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YG는 전 거래일보다 1.29% 오른 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YG의 주가는 지난달 20일 대비 31.08% 빠지며,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YG를 내재가치 평가((BPS+EPSx10)/2) 기준으로 평가했을 경우 적정 주가는 2만190원로 현재 주가는 2배 이상 고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내재가치 평가는 매우 보수적인 평가 방법이기에 무조건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다.
YG는 1998년 양현석 총괄프로듀서가 설립한 연예기획사다. 전속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이용한 용역사업 및 로얄티 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매출 구성은 상·제품 약 32.09%, 콘서트 공연 매출 약 22.69%, 음악서비스매출 약 14.11%, 로열티 매출 약 10.75% 등으로 돼 있다.국내, 일본, 중국 등 전 세계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블랙핑크, 악동뮤지션, 트레저 등의 아티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1월2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며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는 SM 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코스닥 직상장에 성공했다. 현재 시총은 1조142억원으로 코스닥 53위를 기록 중이다.
YG의 실적은 지난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액 2553억원에서 지난해 3912억원으로 3년 새 53.2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20년 60억원에서 지난해 426억원으로 7배 넘게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2.35%에서 10.90%로 상승해, 수익성 개선은 훌륭하다는 평가다.
올해 YG의 상반기 매출은 3158억원, 영업이익은 585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006억원으로 이는 시가총액 약 3분의 1 수준에 해당된다.
또한 YG의 현재 총발행 주식 수는 1867만7949주로 최대 주주이자 설립자인 양현석 총괄프로듀서가 16.87%를 갖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17.70%로 유통 물량은 74.41%라고 설명된다. 지난해 1주당 250원의 배당수익을 지급했으며, 현금배당수익률은 0.55%다.
현재 YG의 주가 향방을 가를 수있는 이슈는 단연 블랙핑크다. 블랙핑크 멤버 로제만 재계약에 합의하는 도장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나머지 멤버들의 재계약 여부는 미지수다.
하지만 블랙핑크의 재계약이 불발되더라도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가 빈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디된다. 트레저는 초동(음반 발매후 일주일 간 판매량) 170만장 기록했으며, 지난 9월 진행된 일본 팬미팅, 오는 1월 일본 투어(돔 3회, 아레나 11회)의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베이비몬스터는 11월 데뷔를 확정했으며, 데뷔전 프로그램 통해 팬덤을 선제적으로 확보해둔 만큼, 빠른 수익화가 기대된다. 현재 유튜브 구독자 수는 314만명으로, 최근 성공적으로 데뷔한 5세대 아이돌 라이즈 대비 6배 수준이다.
또한 YG는 동일업종과 비교했을 때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각각 29.95, 2.44로 낮고, 자기자본이익율(ROE)은 8.56이다. 이는 YG가 동일업종 타 기업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평가된다.
투자의 대가 워랜버핏은 투자에 앞서 항상 ROE, PER, PBR을 검토해 한 회사가 같은 업종에서 다른 회사 대비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ROE는 자기자본 운영이 얼마나 효율적인가를 반영하는 중요 투자지표다. 현재는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중요한 투자 지표로 사용된다. 워렌버핏은 ROE가 15% 이상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좋아했으며, 이는 주식투자에서 가치 평가주에 대한 워렌버핏의 투자법칙으로 불린다.
증권가에서도 YG의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 관련 불확실성을 반영해 목표주가 8만7000원으로 하향하나, 현재 주가는 보수적 시나리오를 적용해도 저평가라 판단한다”며 “블랙핑크 관련 보수적 시나리오를 적용해도 2024년 예측 PER은 18배로 밴드차트 역사적 하단이다”라고 분석했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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