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송강호 주연 ‘삼식이 삼촌’ 등 5개 드라마의 보조출연자 500여 명이 무더기로 임금을 지급받지 못한 사태가 발생했다.

19일 방송가에 따르면 송강호 주연 ‘삼식이 삼촌’,서인국·박소담 주연 ‘이재 곧 죽습니다’, 주원 주연 ENA드라마 ‘야한 사진관’, 전종서 주연 ‘웨딩 임파서블’, KBS 드라마스페셜 2023 ‘폭염주의보’ 등의 작품에 출연한 보조출연자들이 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드라마에 출연한 보조 출연자들의 미지급 금액은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이른다. 총 피해금액은 억대로 추산된다.

이들은 보조출연 업무를 보는 A업체를 통해 드라마에 출연했다. 이 업체는 지난 8월 “출연료 지급이 늦어져서 죄송하다 10일 내로 정리하겠다”, “곧 입금될 예정이다. 양해 부탁드린다” 등의 공지를 올리며 임금 지급을 미뤄왔다.

한 보조출연자는 ‘스포츠서울’에 “A사를 통해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임금을 받지 못했다. 지난 9월 지급을 약속했지만 전혀 받지 못했다”며 “지방촬영 차비, 현장 식대 등도 모두 개인 돈으로 해결한 뒤 추후 정산받기로 했지만 받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이 출연자는 “누군가에게 생계가 달린 문제다. 수백만 원 넘게 피해를 본 사람들은 생계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일이 손에 안 잡혀서 잠도 못 자고 있다. 너무 허탈하다”고 말했다.

임금을 받지 못한 보조출연자들은 고용노동부와 경찰을 통해 피해사실을 신고하고 있다. 현재 A사 대표는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A사와 보조출연자 계약을 맺은 제작사들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A사에 이미 보조출연자 임금 전액을 지급한 상태”라며 “보조출연자분들이 임금을 받을 수 있게 해당 업체와 연락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닿지 않고 있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포츠서울은 전날 확인을 위해 A사 대표한테 수차례 전화 연락을 취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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