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박준범기자] ‘쌀딩크’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옛 제자들과 재회했다.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클린스만호와 10월 A매치를 치른다.

이날 경기에 앞서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박항서 전 감독이 격려자로 한국과 베트남전을 방문한 것. 박 전 감독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석재 경기도축구협회장 등과 함께 경기를 앞두고 양 팀 선수들을 격려했다. ‘캡틴’ 손흥민과는 진한 포옹도 나눴다.

대한축구협회는 “국내에서 열린 A매치 행사에서 직전에 지도했던 외국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하는 것은 박항서 감독이 처음”이라고 발표했다.

박 감독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 1월까지 베트남의 국가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을 겸임하면서 각종 국제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쌀딩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박 감독은 부임 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4강 진출을 이뤘고, 2018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말레이시아를 꺾고 우승을 거뒀다.

이후에도 2019 마닐라 동남아시안게임 우승, 2020 AFF 스즈키컵 3위 등은 물론 베트남의 첫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과 최종예선 첫 승도 따낸 바 있다. 박 감독은 2022 AFF 미쓰비시전기컵 준우승을 끝으로 베트남과 동행을 마쳤고, 바통을 트루시에 감독이 이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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