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부산=함상범 기자]부산국제영화제는 새로운 스타의 등용문과 같았다. 아름다움으로 중무장한 여배우들이 화려한 의상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소연과 오인혜, 강한나 등은 노출을 앞세운 드레스로 레드카펫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올해 파행의 위기까지 몰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앞선 논란이 무색하게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는 멋진 배우들의 아름다운 행진이 이어졌다. 대체로 화이트 앤 블랙이 대세를 이룬 가운데 일부 배우들이 화려한 색감의 드레스로 매력을 뽐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단독 사회를 맡게 된 박은빈은 에메랄드 드레스로 시선을 끌었다. 대체로 사회자들이 무난한 색감을 택했던 것과 달리 이번 박은빈은 자신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의상을 택해 영화제의 품격을 높였다.

대륙의 여신 판빙빙은 핑크색 드레스로 셔터샤워를 받았다. 여러 논란이 많았던 판빙빙은 이날 완벽한 여신 자태로 등장해 수많은 카메라 감독들로부터 시선을 요구받았다. 영화 ‘독전2’로 부산을 찾은 한효주는 블랙 앤 화이트로 밸런스를 맞춘 드레스를 입었으며, ‘거미집’의 임수정은 마치 한 떨기 꽃이 피어나는 듯 강렬한 드레스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정수정-이솜-진서연-하윤경-권소현, 올해도 블랙이 대세

지난해에도 드라마와 영화를 종횡무진한 배우들 대부분이 블랙을 택했다. 큰 키에 늘씬한 몸매를 주 무기로 하는 배우들은 특별히 노출 없는 무난한 드레스만으로 오히려 더 강한 잔상을 남겼다.

가스라인이 음푹 패인 드레스를 택한 정수정은 고고한 학처럼 레드카펫의 품위를 높였다. 티빙 ‘LTNS’를 함께 촬영 중인 안재홍과 함께 무대에 오른 이솜도 가슴선을 드러내는 드레스로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하윤경, 진서연, 포미닛 출신 권소현, 이레 등 대중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은 깔끔한 블랙 드레스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빛냈다.

◇한예리-박유림-김소진-정수빈, 블랙보다 더 강렬한 화이트

블랙을 비롯해 대체로 짙은 색감의 의상이 많았던 만큼 순백의 하얀 드레스가 오히려 더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먼저 한예리는 동양적인 미가 가득한 하얀 드레스로 오랫동안 가꿔온 아름다운 몸매를 한 폭의 그림처럼 그려냈다. 넷플릭스 ‘발레리나’로 영화제를 찾은 신예 박유림은 청아한 순백의 드레스에 어깨선을드러내며 묘한 자극을 선사했다.

디즈니+ ‘비질란테’ 팀과 부산에 온 김소진은 강렬한 흰색 드레스에 노란색 염색머리까지 가미해 그 어느 때보다 매력적인 센 언니 포스를 자랑했다. 뛰어난 연기로 드라마와 영화를 종횡무진하는 정수빈도 하얀 드레스로 분위기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사진 | 연합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