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시가격 최대 20만원 저렴…실제 사용자 호평 이어져

[스포츠서울 | 표권향기자] 애플 신제품 ‘아이폰15 시리즈’가 국내 오는 13일 출시 예정이지만, 환율변동에 따른 싼가격과 출시 전 빠른 구매를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객이 부적 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 최근 일본여행을 다녀온 A씨는 소문으로 듣던 ‘아이폰15 사재기’ 현장을 직접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애플 공식 스토어에는 한국보다 먼저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를 구매하려는 한국인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아이폰15 프로맥스의 인기가 가장 컸으며, 기기를 10개씩 사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고 말한다.
현재 네이버 카페 ‘네일동:일본여행카페’, ‘아사모’와 블로그, 지식인 등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일본 아이폰 구매’라는 제목의 질문과 해외 직접구매(직구) 후기들이 꾸준히 게재되고 있다. 구매하려는 이들은 관세, 보상판매(트레이드 인), 세관 신고, 보증기간 등을 질문했다. 후기들은 도시별 애플 공식 스토어 위치, 기종별 가격, 색상 등 현지에서 구매 ‘꿀팁’을 제공하고 있다.
◇ 일본 아이폰15 해외직구 배송 신청 건수 1500% 급증
오는 13일 아이폰15 시리즈의 국내 출시가 확정됐다. 하지만 일본시장을 공략하려는 사용자수는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커넥트웨이브의 해외법인 몰테일에 따르면 아이폰15 예약판매 기간(지난달 15~19일) 동안 해외직구 배송신청건수가 지난해 아이폰14 예약건수와 비교해 11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본 아이폰 해외직구 배송신청건수가 1500% 급증했다.
국가별 환율에 따라 다른 출고가가 원인으로 밝혀진 가운데, 최근 미국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가치 하락세가 가속화된 것에 초점이 모인다. 당시 원·엔 환율은 8년 만에 100엔당 800원대로 떨어졌다. 4일 기준 환율은 100엔당 910원대다.
이미 일본 원정을 다녀온 아이폰 충성고객들 수도 상당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몰테일 관계자는 “신형 아이폰을 보다 빠르게 사용하고 싶은 얼리어답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일본시장을 선택한 이유는 국내 아이폰15 프로맥스 출시가격이 일본 출시가격과 비교해 최대 20만원까지 저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40만원대 항공료를 지불해 여행을 즐기면서 아이폰도 획득하겠다는 반응이다.
당초 신제품에 대한 불만도 잠잠해진 분위기다. 실험 위주의 유튜버가 아닌 실제 사용자들의 후기가 공개되며, 1·2차 출시국에서는 ‘딸기우윳 빛깔’로 알려진 핑크 색상의 기본모델은 이미 재고가 품절되는 등 색상, 디자인, 기능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B씨는 지난달 26일 아이폰15를 구매한 것에 대해 흡족하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폰12 미니에서 넘어와서 모든 게 만족스럽다”며 “사이즈 빼고 배터리 수명 등이 이전보다 향상됐다. 카메라 기능도 훨씬 좋아졌다”고 실 사용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일본 공식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15 시리즈 제품들을 직접 보고 온 블로거 C씨는 “아이폰 이전 모델들 중 블루 색상이 여러번 있었지만, 이번 기본모델의 블루는 차원이 다르다”며 “프로 블랙은 소재의 특성상 무광 블랙 느낌이 더 강해 2~3년 동안 만족감이 클 것 같다. 프로 라인업에서 가장 인기 색상 내추럴 티타늄은 국내에서도 분명 인기 컬러로 꼽힐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내 아이폰15 시리즈 사전예약은 오는 6~12일 진행된다. 256GB 기준으로 기본 모델 139만7000원, 플러스 149만6000원, 프로 169만4000원, 프로맥스 220만원으로 책정됐다.
현재 사전예약 서비스를 진행하는 국내 어플리케이션과 통신사들은 요금 할인, 에어팟 프로2, 에어팟 3세대, 우애스크 M6K 프로, 보조 배터리 등 다양한 사은품과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로 고객 유치에 나선 상황이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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