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박준범기자] 북한 여자 축구가 결승전에 올랐다.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은 3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4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8-0으로 제압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북한 여자축구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판정 논란 속에 한국을 이겼던 북한은 4강에서도 무차별적인 득점으로 우즈베키스탄을 혼쭐 냈다. 4강에 진출한 뒤 리유일 감독은 “여기 있는 사람들이 우리의 실력을 봤을 것으로 생각한다. 어떤 대회를 참가하던 전력을 다할 것이고,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전반부터 북한은 우즈베키스탄을 강하게 밀어 붙였다. 북한은 전반 9분 만에 홍성옥이 선제골을 넣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리고 9분 뒤 이번에는 김경영이 추가골까지 작성했다. 20분 채 되지 않아 2골 차로 격차를 벌렸다.
우즈베키스탄은 북한의 적수가 되지 않았다.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북한은 전반 추가시간 안명성이 한 골을 추가해 격차를 더욱더 벌린 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북한의 공세는 이어졌고, 우즈베키스탄은 이를 막아내기에 바빴다.
후반 1분과 5분 김경영과 리학이 연속해서 우즈베키스탄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후반 18분 김경영이 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후에도 북한은 쉬지 않고 공격했다. 김경영은 후반 38분에도 한 골을 추가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김혜영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북한 응원단은 이날도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보냈다.
한편, 결승에 선착한 북한은 곧바로 열리는 중국과 일본 경기의 승자와 만난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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