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우한 밀집수비 잘 파고들어야.”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우한 싼전(중국)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맞대결을 앞두고 승리를 다짐하며 말했다.

김 감독은 2023-2024 ACL 조별리그 J조 2차전을 하루 앞둔 3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차전 하노이 원정에서 스타트를 잘 끊었다. 홈에서 첫 경기다. 준비한대로 경기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포항은 지난달 20일 베트남 하노이FC와 조별리그 1차전 원정에서 4-2 대승했다. 우한을 홈으로 불러 2차전을 치른다.

우한엔 2018년 K리그1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브라질 공격수 말컹과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가 뛰고 있다. 그러나 둘 다 부상으로 포항전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K리그에서 활약한 말컹과 박지수가 부상으로 불참이 예상된다. 우한은 오프사이드 트랩을 잘 쓰고 역습이 좋은 팀이다. 승리를 위해서는 우한 수비 밀집된 공간을 잘 파고들어야 한다”고 전망했다.

또 ACL이 추춘제로 바뀐 것엔 “걱정되는 건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12월 이후 선수 구성을 다시 해야 한다. 선수가 바뀔 수 있다는 부분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포항은 주력 왼쪽 풀백인 완델손이 다쳤다. 김 감독은 “중요한 시기에 중요한 선수를 잃었다. 올 시즌 많은 선수가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다른 선수가 빈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다. 완델손의 자리는 다른 선수가 힘을 실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공격수 제카는 하노이전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 적이 있다. 그는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로 이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당연히 득점하고 싶다. 하지만 개인 기록에는 관심이 없다”며 “내가 하는 플레이로 팀이 승리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모든 선수들이 팀의 승리를 위해 뛸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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