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찬 바람이 불면 구안와사와 함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 있다. 바로 삼차신경통이다. 삼차신경통은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얼굴에 찬 바람만 스쳐도 ‘갑자기 얼굴에 전기쇼크가 와 감전된 것 같다.’, ‘얼굴 전반을 칼로 찌르는 것 같다.’ 등의 무서운 표현을 쓸 정도로 통증이 극심한 것이 특징이다.

삼차신경통 환자는 매년 10만명 당 4~5명꼴로 발생하며 환자의 90% 이상은 삼차신경이 뇌혈관으로부터 압박받아 발생한다. 나머지 10% 정도는 뇌종양이나 뇌혈관 기형 등의 다른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중년·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초반 치료에는 신경통증을 없애는 진통제나 항경련제 등을 활용한 약물치료가 시행된다. 약물치료에도 재발이 잦고 악화되는 경우 미세혈관감압술이라는 수술적인 방법을 고려할 수있다. 미세혈관감압술은 귀 뒷부분에 4~5cm 절개해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혈관에 테프론이라 불리는 의료용 솜을 삽입해 혈관과 신경 사이를 떨어뜨리는 것이다.

하지만 삼차신경통에 약물치료는 임시 미봉책이고 수술은 함부로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면역력 회복과 세포 기능 활성화에 초점을 둔 전기자극치료를 고려할 만하다. 엘큐어리젠요법은 미세전류를 1500~3000V 고전압 100~800마이크로암페어(㎂)로 세포에 흘려보내 부족한 세포대사를 활성화하고 면역력을 회복시켜 안면마비 증상을 개선한다.

손상된 신경 줄기에 전기를 흘려보내면 신경세포가 튼튼해지고, 신경의 감각 전달 능력이 정상화돼 통증과 마비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따라서 2~5일 간격으로 통전 치료를 받으면 세포대사와 면역력이 정상으로 회복되어 재발까지 막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연세에스의원 심영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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