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박준범기자] 제대로 기선제압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중국과 8강전에서 홍현석(헨트)과 송민규(전북 현대)의 연속포로 2-0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황 감독은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이강인 자리에는 고영준(포항 스틸러스)을, 정우영의 빈자리는 첫 선발 출격한 송민규로 채웠다. 그리고 안재준(부천)이 함께 합을 맞췄다. 주장 백승호(전북)은 홍현석(헨트)과 함께 공수를 조율, 황재원(대구), 박진섭(전북), 이한범(미트윌란),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이 포백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강원)이 꼈다.

한국은 전방 압박을 통해 볼 소유권을 쥐었다. 중국은 라인을 완전히 내린 채 수비적으로 나섰다.

첫 슛은 한국 몫이었다. 전반 5분 포스트바를 살짝 떴지만 고영준이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슛을 때렸다. 1분 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홍현석의 크로스에 이은 조영욱의 헤더는 왼쪽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전반 10분 고영준은 단독 드리블 후 왼쪽 페널티 박스 측면에서 시도한 크로스는 한자 골키퍼가 잡아냈다.

한국은 계속해서 몰아쳤고, 결실을 맺었다. 전반 17분 황재원이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반칙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홍현석이 환상의 왼발 슛으로 전반18분 골망을 호쾌하게 흔들었다. 전반 21분 홍현석의 헤더는 골키퍼가 위로 쳐냈다.

주도권을 쥔 한국은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렸다. 중국은 선제골을 내준 후에야 라인을 조금씩 올렸다. 그리고 약속된 플레이로 맞불을 놨지만 한 끗씩 모자랐다. 전반 29분 다이웨이준의 슛은 오른쪽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한국은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공간만 나오면 슛을 시도했다. 전반 31분 송민규의 오른발 감아차기 슛은 골대 상단 구석을 살짝 벗어났다. 하지만 이으코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반 34분 오른쪽 페널티 박스 측면에서 조영욱이 드리블 돌파 후 문전 송민규에게 건넸고, 송민규가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중국은 몸상태가 온전치 않은 주천제를 빼고 허위펑을 투입했다. 한국은 전반 막판 위험천만한 상황을 넘겼다. 전반 45분 패스미스를 중국이 놓치지 않고 박스 안까지 침투, 헤더로 골문을 노렸지만 공은 골대 맞고 나왔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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