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황혜정기자] SSG랜더스가 KIA타이거즈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SSG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에서 10회말 2사 만루 김성현의 끝내기 안타로 4-3으로 승리했다.

SSG는 2회초 선발 문승원이 KIA 소크라테스와 이우성에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0-2로 리드를 빼앗겼다. 4회초 이창진에게까지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0-3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SSG가 물러서지 않았다. SSG는 6회말 김찬형이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좌월 1점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김찬형은 양현종의 시속 129㎞ 체인지업을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SSG는 7회말에 2점을 뽑아내며 3-3 동점 만들기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성현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대타 최주환이 우전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민식의 땅볼 때 김성현이 홈을 밟았고, 김찬형이 우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일궈냈다.

8회와 9회까지 두 팀 모두 점수를 내지 못하며 경기가 연장으로 흘러갔다. 10회초 KIA 김도영이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큰 아치를 그리는 타구를 만들었지만, 좌익수 에레디아가 담장 앞에서 잡아내며 고개를 떨궜다.

SSG는 10회말 선두타자 오태곤이 좌전 2루타로 출루했고, 김강민이 희생번트를 댔는데, KIA 정해영이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무사 1, 3루 기회를 내줬다. 정해영이 최항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KIA 벤치는 에레디아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내며 누상을 가득 채웠다.

1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하재훈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만루에서 김성현이 유격수 키를 넘기는 짜릿한 좌전 안타로 4-3 끝내기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장단 11안타를 때려낸 SSG 타선에선 오태곤 5타수 3안타, 에레디아 4타수 1안타, 김성현 4타수 1안타, 김찬형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문승원은 7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3실점했고, 노경은 1이닝 무실점, 서진용 2이닝 무실점했다. 서진용은 팀 끝내기 승리로 구원승을 올렸다.

KIA는 소크라테스, 이우성, 이창진이 홈런을 뽑아냈지만, 모두 솔로 홈런에 그쳐 3득점에 그쳤다. 선발 양현종이 6.1이닝 3실점했고, 전상현 1.2이닝 무실점, 이준영 0.1이닝 무실점했지만, 마무리 정해영이 1.1이닝 1실점(비자책)하며 끝내기를 허용해 패전투수가 됐다.

5위 SSG는 6위 KIA와 직전 경기까지 0.5경기 차에 불과했지만, 이날 승리로 1.5경기 차이를 벌렸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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