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진화=박준범기자] 후방 빌드업의 치명적 실수가 황선홍호의 대회 첫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27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전에서 키르기스스탄에 2-1로 앞서고 있다.
전반 9분 측면 수비수 설영우가 중앙으로 침투하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백승호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첫 골을 넣었다. 첫 골이 터진 뒤 1분 만에 엄원상의 크로스를 정우영이 헤더로 가볍게 밀어 넣어 추가골을 쏘아 올렸다.

상대 키르기스스탄은 완전히 수비 라인을 내려서서 플레이하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도 하프라인 이상을 거의 올라오지 않았다. 때문에 대표팀의 라인도 전체적으로 높다. 수비할 때 포백 라인이 하프라인에 바짝 붙어 있다.
키르기스스탄의 공을 차단한 뒤에도 후방에서부터 천천히 공을 전개하고 있다. 중원에 사실상 백승호가 혼자 포백을 보호하고, 정호연과 이강인은 전진해 있는데 단 한 번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28분 백승호가 패스를 받다 터치가 길었다.
이를 알리그로프가 압박 후 차단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골키퍼 이광연이 각을 좁히며 전진했으나, 알리그로프의 오른발 슛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방 빌드업은 내려서는 상대로 공격 전개할 때 필수 요소다. 여기서 허점을 드러내면 수비적으로 내려앉는 팀을 쉽게 공략할 수 없다. 황선홍호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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