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김민규기자]압도 그 자체, 역시나 이변은 없었다. 도저히 질 수가 없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 중인 한국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태극전사들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사우디를 제압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38분이었다. 다음 상대는 ‘숙적’ 중국이다.

한국 LoL 대표팀은 27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센터에서 열린 8강전에서 사우디에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압도적인 실력 차로 승리한 한국은 28일 사실상의 결승전인 중국과 결승행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8강전 선발 미드라이너는 ‘쵸비’ 정지훈을 앞세워 ‘제우스’ 최우제, ‘카나비’ 서진혁, ‘룰러’ 박재혁, ‘케리아’ 류민석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모든 라인에서 우위를 점하며 사우디를 압박했다. 6분경 탑에서 ‘제우스’ 최우제가 상대를 끌어들였고, ‘카나비’ 서진혁이 합류해 2킬을 올렸다. 한국은 첫 용을 챙겼고, 사우디는 전령을 획득했다.

9분경 최우제가 사우디의 탑을 솔로 킬하며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 11분경 사우디는 4인이 모여 바텀에 전령을 풀며 공격에 나섰고 이때 열린 교전에서 한국이 사우디를 압살하며 4킬을 추가했다. 13분 만에 골드 격차는 7000 이상 벌어졌다.

두 번째 용 스택을 쌓은 후 전령까지 챙긴 한국은 서서히 승기 굳히기에 돌입했다. 16분경 사우디의 미드에 전령을 풀며 진격해 들어간 한국은 2킬에 미드 2차 포탑까지 파괴한 후 잠시 숨을 골랐다.

그리고 18분경 다시금 상대 본진으로 밀고 들어가 미드 억제기에 쌍둥이 포탑 중 하나를 파괴한 후 유유히 빠져나왔다. 이후 세 번째 용 스택을 완성한 한국은 바론을 챙기려다 사우디에 스틸을 허용했다. 화가 난 한국은 그대로 본진으로 돌격해 21분 만에 1세트를 챙겼다.

이어진 2세트 쵸비가 자신의 시그니처 요네를, 서진혁은 니달리를 꺼내 들었다. 3분경 바텀에서 사우디가 먼저 교전을 열었지만, 한국 침착하게 대응하며 3킬을 쓸어 담았다.

사우디의 반격에 박재혁이 끊기며 킬을 내줬지만 그 뿐이었다. 한국의 봇 듀오가 사우디의 바텀을 모두 정리하며 킬을 추가했다. 힘의 차이가 너무나도 컸다. 9분 만에 골드 격차는 6000이상 차이가 났다. 10분경 바텀에서 열린 교전에서 서진혁이 합류해 사우디를 모두 정리했다. 12분경 한국은 킬 스코어 15대 3으로 앞섰고 골드는 1만2000이상 격차를 벌렸다.

한국은 1세트보다 더 강하게 사우디를 몰아붙였다. 14분경 사우디의 탑과 미드 2차 포탑까지 모두 파괴했다. 이때 서진혁의 니달리는 한 번도 죽지 않은 채 11킬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16분경 사우디의 본진으로 진격해 들어가 17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4강행을 확정지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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