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선택과 집중이다. 2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확실히 잡을 수 있는 경기를 잡는다. KT 이강철 감독이 27일 더블헤더 선발 구성을 전하며 1승 1패를 강조했다.
이 감독은 26일 잠실 LG전이 우천취소되면서 다음날 LG와 더블헤더를 치르는 것에 대해 “1차전 주권, 2차전 배제성이 선발 등판한다. 상대가 1차전에 켈리를 내지 않나. 그래서 우리는 불펜데이로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통은 더블헤더 1차전에 2차전보다 강한 투수를 낸다. 그런데 KT는 로테이션상 다른 선택지가 없다. 웨스 벤자민에게 휴식을 주기로 했기 때문에 주권과 배제성 중 한 명을 1차전, 다른 한 명을 2차전에 투입하는 방법 밖에 었다.
이 감독은 LG가 1차전에 켈리를 낼 것을 예상하면서 주권 카드를 1차전에 펼치고 2차전 배제성과 LG 김윤식의 선발 대결에서 승부를 걸기로 했다. 그는 “1승 1패면 대성공”이라며 “최근에 켈리가 정말 좋다. 어차피 불펜데이 한 번을 하는 거 1차전에 하기로 했다. 2차전에 나오는 배제성이 최근 잘하고 있으니까 2차전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27일 경기 후 일정도 고려했다. KT는 27일 더블헤더를 마치면 3일을 쉰 후 10월 1일부터 8일까지 4일 KIA와 더블헤더 포함 9연전을 치른다. 그리고 10월 10일 두산과 경기를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친다. KT를 제외한 9구단이 10월 10일 이후에도 경기에 임해야 하지만 KT는 앞으로 우천취소가 없다면 10월 10일에 정규시즌을 마친다.
즉 앞으로 9연전과 10월 10일 두산전도 머릿속에 넣었다. 이 감독은 “벤자민, 쿠에바스, 고영표 모두 앞으로 많이 나와야 두 번 나간다. 고영표를 10월 10일에 등판시키기로 하고 로테이션을 짰다. 순위 경쟁팀과 경기에 집중하면서 로테이션을 돌릴 것”이라고 전했다.
엄상백의 이탈로 정상 로테이션은 불가능한 상황. 쉽지 않은 상대팀에는 불펜데이를 계획하면서 2위 사수에 집중하는 KT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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