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조인성과 한효주의 달콤한 사랑이야기를 지창욱과 위하준의 섹시함으로 채울 수 있을까.

글로벌 OTT 디즈니+는 ‘무빙’ 후속으로 배우 지창욱, 위하준 주연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을 27일 공개한다.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준모(지창욱 분)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다.

언더커버 경찰 준모와 마약 거래의 중심에 있는 강남연합 보스 기철(위하준 분) 그리고 엘리트 경찰이자 준모의 아내, 기철의 첫사랑이었던 의정(임세미 분)까지 세 캐릭터가 얽히고설킨 관계를 형성한다.

연출을 맡은 한동욱 감독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조선팰리스 강남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작품에서 가장 신경 쓴 건 주인공 세 사람의 관계다. 관계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드러나지 않아야 하는 부분에서 감정이 드러나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며 “더불어 모든 인물들에게 사연을 부여해서 섬세하게 서사를 쌓아주려고 연구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배우들의 캐스팅 배경에 대해서는 “위하준이 평소 선한 역을 많이 했는데 악인의 모습이 궁금해 캐스팅 했다. 지창욱은 저희가 선택 받았다. 액션이고 인물의 변화 속 고민을 다룰 수 있는 고수를 만나고 싶어 대본을 드렸다”라고 밝혔다. .

주인공 준모 역의 지창욱은 “액션촬영을 위해 모두가 땀 흘려서 촬영했는데 보람 있는 것 같다. 액션이 인물의 감정선 연장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쉽게 말하면 싸우게 되는 감정을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위하준은 “촬영호흡이 좋았다. 배우들과 이렇게 호흡이 잘 맞고 이렇게 즐거워도 되나 싶을 정도로 즐거웠다. 살면서 이렇게 ‘나한테 이런 개그와 편안함이 있구나. 귀여워질 수 있는 사람이었구나’를 느끼게 해준 현장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임세미는 “여성과 경찰 사이 정체성을 고민하는 인물을 연기했다.기철과 만나면서 과거의 감정을 가지는지 현재의 감정을 가지는지 미묘하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1990년대 강남을 배경으로 하는 ‘최악의 악’을 위해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제작진들이 모두 합세해 작품만의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끌어냈다. 한동욱 감독은 90년대를 표현하기 위해 홍콩 누아르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분위기와 진한 색감을 참고했다. 일부러 레퍼런스를 규정짓지 않았지만 90년대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 작품에 적용하고자 했다.

다양한 공간을 활용한 개성 넘치는 액션 장면도 볼거리다. 10m에 달하는 긴 복도에서 펼쳐지는 준모의 액션 장면이나 좁은 엘리베이터에서 벌어지는 강남연합 조직원들의 싸움은 공간이 주는 제약을 뛰어넘는 액션장면으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더할 예정이다.

‘강남연합’을 구성하는 개성파 배우들의 연기도 기대를 더한다. 임성재, 차래형, 이신기 배우는 각각 기철과 함께 강남연합을 이끌어가는 조직원 최정배, 홍희성, 서종렬로 분해 저마다 굵직한 서사를 만들어내며 작품에 다채로운 색을 입힐 예정이다.

한동욱 감독은 “디테일과 배우들의 미묘한 연기들이 긴장감을 준다. 이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시면 더 재미있고 깊이 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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