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경기를 바라보던 사령탑의 모습이 고스란히 결과로 이어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소집을 하루 앞두고 한 번 더 교체를 결정했다. KIA 왼손 투수 이의리가 최근 떨어진 경기력으로 인해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경기력향상위원회와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이날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선수를 교체하기로 했다. 해당 선수는 KIA 투수 이의리로,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 중이나 대회 기간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마지막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결과다. 이의리는 지난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12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류중일 감독과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이 이 경기를 직접 바라봤고 이의리는 1.1이닝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허용한 안타 2개보다 4사구 3개가 치명적이었다.

이의리가 고전하는 모습을 본 류 감독이 고개 떨구는 모습이 중계 방송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류 감독과 조 위원장은 이의리가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곧바로 자리를 떴다.

이의리 대체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KBSA 경기력향상위원회와 KBO 전력강화위원회, 류중일 감독 및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추가 논의를 거쳐 교체 선수를 확정할 계획이다.

전날 이정후와 구창모를 대신해 김성윤과 김영규가 각각 대체 선수로 발탁됐다. 이대로 최종 명단이 확정될 것 같았는데 이의리가 교체 판정을 받으면서 마지막 한 자리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첫 훈련을 시작하며, 오는 28일 항저우로 출국한다. 아시안게임 첫 경기는 10월 1일 홍콩전이다.

bng7@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