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수원=좌승훈기자〕경기도의회 염종현 의장이 지난 8일 의장 접견실에서 ㈔경기청년기업협회 김성두 협회장을 비롯해 안양, 하남, 광명, 군포, 고양, 시흥 등 도 내 각지에서 활동 중인 청년기업가 7명과 정담회를 가졌다.

이날 면담은 최근 ‘경기지역 중소기업인 면담’(8월22일)과 ‘20대 MZ세대 경기청년 정담회’(8월23일)를 실시한 데 이어 청년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하고자 염 의장이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이 자리에서 협회는 △경기도 청년기업인의 날 제정 △경기도 공식 청년기업 인증 및 인증마크 부여 △청년창업기업 판로지원 △청년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실시 △창업 우수기업 발굴을 위한 경기도 우수프로그램 예산 확대 등 5개 사항을 건의했다.

구체적으로 김성두 협회장은 “경기도는 지역이 넓어 청년기업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식 네트워크 행사나 기업고충을 수렴하고 창업을 장려할 자리가 부족하다”라며 “청년의 날(9월 셋째주 토요일) 전후로 청년기업인의 날을 제정하고 의장, 도지사 표창 등을 수여하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진원 사무국장은 청년기업이 성장기에 접어들었을 때 각종 지원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며 “지원금을 투자비용으로 소진하고 막 성장해야 하는 창업 3년차부터 판매 인프라를 구축하지 못해 쇠퇴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다”며 “판로개척과 활성화 지원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에서 캐릭터 화분을 제조하는 이재옥 운영위원은 “화분용기에 메시지를 인쇄하는 아이디어를 내고 창업까지 했지만, 대부분 지원이 첨단기술업체에 쏠리다보니 고충이 많다. 화분에 나노칩을 넣어야할지를 고민할 정도”라며 “스마트 팜, 농가돕기 등과 연계해 농업 등 타분야 청년기업도 육성해주길 바란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시흥에서 빗자루 제조업체를 운영 중인 양혜정 운영위원은 “청년기업의 시급한 당면과제는 판로 개척”이라며 “청년기업이 개발한 우수 소비재를 공공기관에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체제가 아닌 창구마련을 서둘러 달라”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염 의장은 “과할 정도로 해도 모자란 게 청년정책이다. 청년기업이 과도기를 잘 버텨낼 수 있도록 경기도에서 이바지할 부분을 찾아낼 것”이라며 “상위법을 검토해 경기도청년기업인의 날 제정여부를 정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라고 말했다.

㈔경기청년기업협회는 경기도에서 사업 중인 청년기업의 성공적 창업과 운영일 지원하기 위해 2014년 설립됐다. 협회는 창업일 기준으로 대표의 나이가 39세 이하인 중소기업을 청년기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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