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기자] 라자로 유흥식 추기경의 삶과 성찰을 다룬 책이 번역 출간됐다.

책 ‘라자로 유흥식’(바오로딸)은 교황청 국무원 소속 사제인 프란체스코 코센티노 신부가 유 추기경을 인터뷰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유 추기경이 성직자가 되기까지의 일화와 성직자가 된 후 활동과 철학까지 세심하게 담아냈다.

책을 집필한 코센티노 신부는 “라자로 추기경의 친절과 미소와 유쾌한 성품 덕분에, 저는 한 사람의 꾸밈없이 참되고 진실한 이야기를 직접 듣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경험했다. 그는 앞으로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바에 대한 복음적이고 영적이며 사목적인 통찰을 선사해 줬다”고 밝혔다.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유 추기경은 중학생이던 16세에 세례를 받았다. 이후 1979년 사제품을 받았고 2003년 주교, 2005년 대전교구 교구장 등을 수행했다. 이후 지난 2021년 6월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임명됐고 2022년 8월 추기경에 서임됐다.

평소 유 추기경은 “사제는 먼저 친교의 사람이어야 한다. 그럴 때 그는 비로소 다른 사람들을 향한 선교의 사람이 될 수 있다. 또 주교는 관료주의나 기능주의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늘 조심해야 한다. 주교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고 소박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곤 했다. 유 추기경의 인품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프란체스코 교황은 책을 추천하는 글에서 “라자로 추기경은 이 책에서 자전적이면서도 영적이고 사목적인 성찰을 통해, 하느님의 말씀과 복음의 증인들을 접하는 가운데 탄생한 신앙을 이야기하며, 평신도들에게서 비롯된 젊고 진취적인 교회, 상처받은 이들을 사랑과 연민으로 돌보는 교회의 모습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유 추기경은 출간 기념으로 오는 22일 오후 4시 명동성당 1898광장에서 북콘서트를 열고 독자들을 만난다.

eggroll@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