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김민규기자]6.1이닝 1실점, KIA의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호투하며 KBO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더군다나 첫 등판부터 탈삼진 10개로 ‘삼진 퍼레이드’를 펼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산체스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동안 5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이나 사사구 없이 만점 역투를 선보였다. 산체스의 호투에 힘입어 KIA는 KT에 5-1로 승리하며 스윕승을 달성했다.

이날 산체스는 1회 말 KT 선두타자 김민혁에 첫 안타를 내주며 출발이 좋지 못한 듯 했다. 하지만 기우였다. 타격 상승세인 김상수를 삼구 삼진으로 잡은 후 다음 타자 황재균의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한 1루 주자 김민혁이 2루에서 아웃됐고, 황재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끝냈다.

2‧3회 말 KT 공격에서 산체스는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막았고 4회 말 2사 2루 실점 위기도 잘 넘기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그러다 5회 말 부상에서 복귀한 KT 이호연의 힘찬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KBO리그 데뷔 첫 홈런과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산체스는 5‧6회 말을 침착하게 막아냈고 7회 말 아웃카운트 1개를 잡은 후 최지민에게 마운드를 건네줬다.

산체스는 최고구속 147km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터, 커브,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며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총 투구 수 88개 중 스트라이크가 62개로 안정적인 제구도 뽐냈다.

경기 전 KIA 김종국 감독은 “산체스의 투구를 90~100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에 가까운 88개를 소화한 셈이다. 사령탑의 입장에서도 만족스러운 투구.

산체스의 호투에 힘입어 KIA는 KT에 5-1로 승리하며 스윕승을 달성했다. 게다가 산체스는 데뷔전에서 첫 승을 챙겼고 팀은 어느덧 5연승을 달성하며 중위권 경쟁에 더욱 불을 지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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