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기자] 키움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7)이 팀 타점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며 연장 승부 끝에 승리를 이끌었다.

송성문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원정경기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4타점 2볼넷을 기록하는 등 만점 활약을 펼쳤다.

송성문은 2-2로 동점이던 4회초 무사 2,3루에서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4-2 역전을 만들었다.

7회초에 송성문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5-5 동점을 재차 만들었다. 연장 10회초엔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 2루타를 뽑아냈지만, 후속타의 불발로 아쉽게 득점하지 못했다.

그러나 11회초 다시 찾아온 기회에서 송성문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에 있던 이정후를 홈으로 불러들여 7-5를 만들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송성문은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돼 기분이 정말 좋다”며 활짝 웃었다.

송성문은 KIA 선발 윤영철을 상대로 4회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낸 순간을 돌아보며 “윤영철 선수가 제구가 좋은 선수다. 2B 상황이라 스트라이크가 들어올 것 같아서 적극적으로 쳤다”고 설명했다.

이날 선발 안우진이 5.1이닝 동안 5실점하며 부진했다. ‘안우진’답지 못했지만, 불펜진과 타선이 그의 패전을 막아냈다. 송성문은 “항상 타자들이 (안)우진이를 도와주지 못해 미안했는데, 오늘 우리가 우진이의 패전을 막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미소 지었다.

6월에 꾸준히 주전으로 출장하며 타율 0.289(90타수 26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송성문은 “내가 시즌 초반에 손을 다쳐 팀에 폐를 끼쳤다. 도움이 못 되어서 죄송해하고 있었는데, 감독님·코치님이 기회를 많이 주셨다. 그 기회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야구장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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