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북한 체제 선전용 유튜브 채널들이 폐쇄됐다.

27일 미국의소리(VOA)는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이 26일 VOA의 서면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북한이 운영하는 체제 선전 유튜브 채널들을 폐쇄했음을 확인했다”라고 보도했다.

폐쇄가 확인된 유튜브 채널은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체제 선전 사이트 ‘송아 채널(Sally Parks)’, ‘유미의 공간(Olivia Natasha- YuMi Space DPRK daily)’, ‘뉴 디피알케이(New DPRK)’다.

앞서 지난 1월 스포츠서울은 유튜브에 북한판 브이로그 채널이 등장했으며, 영상 속 김정은에 대한 언급을 빠뜨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북한이 유튜브를 이용해 선전 활동 중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폐쇄된 유튜브 채널들은 평양에 사는 여아와 여성을 통해 수영장과 위락시설, 맛집 등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실제 주민들의 삶이 아닌 소수 특권층의 삶을 미화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해당 채널들은 한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국정원의 요청으로 국내 접속을 차단했던 사이트다.

구글 측은 미국의소리에 “구글은 북한 관련 등 적용 가능한 미국의 제재와 무역 준수 법률을 지키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당사 서비스 약관에 따라 관련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검토 후 우리 정책에 따라 당사와 공유된 두 개의 채널을 폐쇄했다”라고 전했다. 미국의소리는 채널 폐쇄의 구체적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도 구글은 지난 2021년 북한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 계정을 폐쇄했다. “유튜브는 적용 가능한 모든 제재와 무역 관련 법 규정을 따른다”라며 법 규정과의 구체적인 연관 관계나 미 재무부 대북 제재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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