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메이저리그 최고 선발투수 제이콥 디그롬(텍사스)이 수술대에 오른다. 팔꿈치 수술 후 착실하게 재활을 마치고 복귀를 앞두고 있는 류현진이 디그롬의 모델로 떠올랐다.

디그롬은 지난 4월말 뉴욕 양키스전에서 갑작스럽게 팔 통증을 호소하며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재활에 들어갔지만 좀처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지난 7일 팔꿈치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디그롬의 팔꿈치 수술은 뉴욕 메츠에 입단한 2010년 루키 리그에 이어 두 번째로 13년 만이다.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 디그롬은 내년 7월 전후로 복귀할 전망이다.

류현진(토론토)은 디그롬에 앞서 지난해 생애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재활 막바지인 류현진은 이달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거쳐 올스타브레이크 직후 복귀할 에정이다. 7월 중순 빅리그 복귀가 점쳐지고 있다.

두 번째 팔꿈치 수술, 복귀 시기 등을 고려하면 디그롬이 류현진의 길을 그대로 따라갈 전망이다. 미국 CBS스포츠도 “디그롬은 팔꿈치 수술을 두 번 받은 뒤 성공적인 복귀를 시도하는 몇 안 되는 투수들 그룹에 포함될 것”이라며 “류현진이 디그롬에게 최고의 모델이다. 류현진은 과거 올스타 레벨로 던지면서도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디그롬이 이번에 수술을 받고 돌아오면 류현진과 비슷한 36세가 된다”고 밝혔다.

한편 디그롬과 류현진은 각각 뉴욕 메츠, LA다저스 소속이던 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치열한 경쟁 속에 디그롬이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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