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축구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31·마인츠)이 예리한 ‘택배크로스’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꿈을 짓밟았다. 그 덕에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11연패를 달성했다.

이재성은 28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끝난 2022~2023시즌 정규리그 최종 34라운드 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24분 정확한 크로스로 카림 오니시워의 헤더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마인츠는 전반 14분 안드레아스 한체올센의 헤더 선제골과 오니시워의 추가골로 2-0 앞서가다가 후반 라파엘 게레로, 니클라스 쉴레에게 연속골을 내줬지만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 경기 전까지 도르트문트는 바이에른 뮌헨에 승점 2가 앞서며 선두에 매겨졌다. 마인츠를 잡으면 바이에른의 최종전 결과와 관계 없이 11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는데 안방에서 고개를 숙였다.

바이에른은 보란듯이 쾰른과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44분 자말 무시알라의 극적인 결승포로 2-1 승리했다. 바이에른은 도르트문트와 나란히 승점 71을 기록했지만 골득 실에서 +54로 도르트문트(+39)를 제치면서 분데스리가 11연패를 달성했다.

시즌 최종전에서 이재성은 4호 도움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는 지난 시즌 4골(27경기)을 넣으며 빅리그에 연착륙했는데, 올 시즌 7골4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을 마친 뒤 하반기에만 5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보 스벤손 감독은 후반기 들어 3-4-3 포메이션 등을 가동하며 이재성을 오니시워와 함께 2선 공격수로 배치한 게 효력을 봤다.

이재성은 올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도 고려 중이다. 마인츠와 계약 기간은 2024년 6월까지인데 어느 때보다 빛나는 시즌을 보내며 미래 구상에 날개를 달게 됐다.

마인츠도 18개 팀 중 9위(승점 46)로 시즌을 마쳤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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