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인플루언서 수피차, 머리에 총상 입은 채 숨져

사건 현장서 탄피 2개와 총기 발견…남자친구도 사망

수피차, 그룹 원데이투더넥스트 멤버로 활동 하기도

[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태국의 유명 SNS 스타인 수피차(Supitcha)와 그의 연인이 자택에서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현지시간) 태국 방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지난 19일 오후 3시 20분경 수피차의 친구 신고로 출동해 수피차와 그의 연인 A군(18)의 사체를 자택에서 발견했다

발견 당시 두사람 모두 머리에 총상 1발을 입은 채 나란히 숨져 있었고, 방 안에서 탄피 2개와 총기가 발견됐다.

A군은 태국 공군 고위급 장교의 아들로 왕립 공군 훈련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영상 조회 결과 3자 개입은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시신은 법의학 연구소로 옮겨져 검안을 진행 중이다.

총기는 A군 아버지의 소유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군이 부친의 총기로 수피차를 살해한 뒤 스스로도 생을 마감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수피차의 친구들은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A군이 과거에도 폭력적인 행동을 한 전력이 있다”, “수피차의 얼굴이 멍든 사진을 전송받은 적 있다”, “수피차는 발에 밟히고, 얼굴을 8~9번 가격 당하고, 가슴과 등을 구타 당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수피차 가족들도 “평소 A군의 성격이 다혈질이라 딸에게 주의를 당부하곤 했다”며 “태국에서 총기 면허 신청자는 최소 20세로 규정하는데, 18살인 A군이 어떻게 총기를 수중에 지녔는지 알 수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A군이 부친의 총기를 훔친 것이라면 부친은 처벌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A군의 부친이 아들에게 총기 사용을 허락했다면 범죄자를 도운 죄가 성립해 처벌 대상이 된다.

걸그룹 원데이투더넥스트(One Day to the Next)의 멤버로 활동하던 수피차는 인플루언서로 전향해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18만 명, 페이스북 팔로워 21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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