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에서 한화는 2연패 했고 삼성은 1승1패를 기록했다. 나는 양 팀을 5강 진입이 가능하다고 예상한바 있다. 첫 2경기가 만족스럽지 않을 순 있지만, 한화, 삼성에 대한 내 전망은 그대로다. 희망도 봤다. 관련해 양 팀의 5강 키워드를 소개해본다.

한화의 1번 키워드는 노시환이다. 점점 무르익어 가는게 보인다. 훗날 김태균, 이범호를 뛰어넘을 자질을 갖췄다. 내가 보이겐 그렇다. 올시즌 한화 상승을 위해서 그는 리더 역할을 해내야한다. 나이에 연연하지 말고 빠르게 중심이 되어야 한다.

한화는 개막 2연패 했지만, 노시환은 경기중에 안타치고 과감한 주루를 선보였다. 상대 중계 플레이가 주춤하는 사이 3루까지 내달렸다. 이후 내야땅볼에선 홈까지 쇄도하며 승리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이전에 보여주지 못한 플레이다.

지난 시즌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전엔 타석에서도 ‘한 방 걸리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이었다. 올해는 다르다. 공을 참아내는 능력이 보인다. 자신의 공을 골라치는 기술이 늘어난 것. 나쁜 공에 방망이 돌리는 모습이 아직까지 안보인다. 심리적, 기술적으로 바뀐게 감지된다.

2번 키워드인 문현빈도 매력있다. 팀의 돌격대장이 될 수 있다. 노시환과는 색깔이 다르다. 야수진에서 두 선수가 자신의 캐릭터를 살려 팀을 밀고 끌고 하면 된다.

개막하자마자 2연패 하니까 “한화가 그렇지”라는 말들이 들린다. 그러나 이제 시작이다. 전체 시즌으로 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두 선수가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 노장의 역할도 분명 있지만, 젊은 선수들이 힘을 내야 에너지는 배가 된다.

마운드에선 김범수가 있다. 그동안 의아했다. 구위가 좋은데 성적이 안나왔다. 그래서 유심히 본 투수다. 김범수가 제 역할을 하면 한화는 분명 5강에 들수 있다. 그만큼 중요한 존재다. 다만 조금더 싸움닭이 되어야 한다. 자신감이 아닌 투기가 필요하다.

삼성의 핵심 키워드는 김동엽이다. 그동안 팀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올해는 반드시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1차전에서 한타석 출전에 그쳤지만 2차전에서 4안타를 몰아치며 강하게 눈도장 찍었다. 박진만 감독이 1차전 실패후 2차전에서 빠르게 전술을 전환했다. 그 중심에 8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김동엽이 있다.

김동엽은 삼성의 클린업 트리오의 한 축을 맡아야만 한다. 많은 이들이 그의 수비 능력을 의심한다. 그러면 지명타자로 활용하면 된다. 중심타선에 자리잡으면 김동엽 만큼 파괴력이 있는 타자를 찾기 힘들다.

꾸준히 기용하면 한시즌 20개 이상 홈런이 가능한 선수다. 클린업엔 힘과 무게감이 있어야 하는데, 5번의 적임자가 김동엽이다.

2차전 승리후 김동엽에게 게임체인저라는 칭찬이 쏟아졌다. 내가 보기에 김동엽은 게임체인저를 넘어 시즌체인저다. 삼성의 마지막 퍼즐은 김동엽이다.

구자욱, 피넬라, 오재일, 강민호에 김동엽까지 가세하면 삼성타선의 무게는 180도 달라질게 틀림없다.

이처럼, 올시즌 한화·삼성에서 키워드로 선정한 이들의 활약과 양팀의 5강 진입여부에 주목한다면, 더욱 재미있는 2023 KBO리그를 기대할 수 있다.

저니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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