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김효주(28·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복귀전 첫날부터 고감도 샷감각을 과시했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인근의 파로스베르데스 골프클럽(파71·6258야드)에서 막을 올린 LPGA투어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총상금 175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1개를 바꿔 5타를 줄였다. 5언더파 66타는 공동 2위 성적으로, 월요예선을 수석으로 통과해 본선에 나선 이미향(30·볼빅)에 1타 뒤진 성적이다.

14차례 드라이버 티샷 중 13번을 페어웨이에 안착시켰고, 여섯차례 그린을 놓쳤지만 25퍼트로 홀아웃한 감각이 돋보였다. 김효주는 “미국에서 첫 대회인데 첫날부터 좋은 성적이 나와 만족스럽다. 그린이 작은 골프장인데 실수가 많이 없어 좋았다”고 돌아봤다.

7번홀까지 버디 4개를 잡아내는 등 산뜻하게 출발한 김효주는 “퍼터가 잘됐다. 1번홀(파4) 버디는 굉장히 긴 퍼터가 들어갔는데, 이게 좋은 흐름을 끌어왔다”면서 “모처럼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이 있으니 기분 좋다. 남은 라운드도 집중해서 잘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효주는 이미향이 월요예선에 참가했을 때 18번홀 그린에서 기다리는 등 돈독한 우애를 과시했다. 공교롭게도 첫날 이미향이 단독 선두로 나서 응원효과를 받은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그는 “언니가 월요예선을 끝낼 때 마지막 홀에서 기다렸고, 함께 있던 동료 모두 좋은 기분을 만끽하면서 저녁을 먹었다. 오늘도 잘치고 있어서 기분이 좋고, 마지막까지 서로 웃으면서 플레이하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린을 지키는 게 2라운드 전략이라고 밝힌 김효주는 “한국 잔디와 달라서 많이 당황했지만 금방 적응했다. 2라운드도 잘 적응해서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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