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알렉스 페레즈의 기세는 이제 꺾였다. 이제 내 시대가 왔다.”
축구황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나라 포르투갈 출신인 마넬 캅이 승리를 자신했다. 캅은 26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에 출전해 알렉스 페레즈와 대결은 벌인다. 체급은 플라이급이다.
18승 6패의 전적을 가진 캅은 베테랑 페레즈와의 대결에 앞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페레즈는 2연패의 수렁에 빠진 반면 캅은 3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결에서 페레즈에게 승리하면 캅에게 타이틀샷은 가시권으로 들어올 수 있다.
캅은 “페레즈는 좋은 파이터다. 하지만 그의 기세는 이제 꺾였다. 이제 내 시대다. 쉽게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엄청난 축구 팬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월드컵에서 한국 대 포르투갈의 경기를 어떻게 봤나?
선수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한국 팀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정신력이 대단했고, 팀워크가 좋았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축구에 대해 논쟁을 벌이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하빕은 축구 지식을 뽐냈고, 당신은 하빕보다 실제 축구를 잘한다고 받아 쳤다. 여전히 축구를 실제로 잘하는 게 축구에 대한 지식이 많은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물론이다. 지식이 필요한 건 코치고, 선수에게 필요한 건 경기 실력이다. 이제 하빕은 코치고, 나는 선수다.
-가장 좋아하는 축구 선수는?
당연히 조국을 위해 뛰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많은 사람들이 축구의 호날두나 농구의 르브론 제임스처럼 뛰어난 운동 선수가 MMA를 하면 잘할 거라고 얘기한다. 이에 동의하는가? 아니면 파이터는 다른 재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물론이다. 나를 봐라. 나는 최고의 운동선수가 될 모든 재능을 갖고 있다. UFC 최고의 선수들을 보면 알 수 있을 거다.
MMA에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우린 많은 것에 집중해야 한다. 그래서 때때로 모든 영역에서 뛰어난 실력을 기르는 건 정말 힘들다. 우린 많은 격투기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갖춰야 한다. 축구 선수라면 오직 축구라는 한 부분에만 집중하면 된다. 그렇게 매일 훈련하면 실력이 발전한다. 하지만 파이터는 다르다. 복싱이면 몰라도 MMA에서는 모든 걸 잘해야 한다. 복싱, 태권도, 킥복싱, 가라테, 레슬링 이 모든 분야에서 잘해야 한다. 엄격한 규율을 지키면서 매일 훈련해야 한다. 격투기의 한 분야나, 다른 스포츠의 한 분야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들기 때문이다.
-이번 대결을위해 어디에서 훈련했는가?
라스베이거스의 익스트림 커투어에서 훈련했다. 많은 파트너들이 있었다. 익스트림 커투어에는 킬러들이 많다. 파리드 바샤랏과 자비드 바샤랏 형제와 훈련했다. 이번에는 특히 사이드 누르마고메도프와 많이 훈련했다. 지난 12월 경기 때도 같이 많이 훈련했다. 정말 좋은 캠프였다.
-페레즈와의 경기 양상은 어떻게 예상하는가?
우린 난전을 벌일 거다. 나는 전진할 거다. 난 풋워크가 뛰어나다. 재밌는 경기가 될 거고, 페레즈에게 큰 공격을 많이 터뜨릴 거다. 페레즈가 실수를 하면 그 대가를 치르게 해줄 거다. 그는 레슬링을 시도할 거고, 그럼 나는 그걸 방어하고 역으로 레슬링 공격을 걸고, KO시킬 거다.
-브랜든 모레노를 2번 이긴 적 있는 알렉산드르 판토자가 다음 타이틀샷을 받을 걸로 보인다. 이번 경기에 이긴다면 어떤 상대를 원하는가?
난 기다릴 거다. 아니면 데이비슨 피게레두가 준비된다면 그와 싸우겠다. 이게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에서 이기고 타이틀샷을 받거나 피게레두와 싸우겠다.
-일본의 라이진에서 밴텀급 선수로 활약했다. 라이진에서 대전료를 얼마 줬는지 혹시 알려줄 수 있는가?
그건 알려줄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은 대전료를 잘 줬다. 정말 많은 돈을 줬다. UFC에 와서 기쁘다. 일본에 있을 때도 행복했다. 정말 멋진 단체다. 난 지금 세계 최고 중 단체인 UFC에 있다. UFC와 함께 할 수 있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어 정말로 기쁘다.
-호리구치 쿄지나 아사쿠라 카이 같은 일본 파이터들과 많이 싸웠다. 둘은 얼마나 뛰어난 파이터라고 생각하나?
그들은 최고 수준의 파이터라고 생각한다. 둘 다 내 커리어에서 가장 어려운 상대들이었다. 나는 그들이 세계 톱3에 들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아 파이터들은 유럽이나 미 대륙 파이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구가 작은데, 플라이급이나 밴텀급에서는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나?
분명 그렇다. 훈련이 중요하다. 근육을 좀 더 붙이면 아시아인들은 잘할 수 있다. 아시아인은 스피드와 파이트 IQ, 타이밍, 정확도가 뛰어나다. 스트렝스 앤 컨디셔닝 훈련을 더 하면 굉장히 위협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
-UFC 입성 초반 살짝 머뭇거리며 2연패를 당했다. 그 뒤로는 3연승을 달리고 있는데 초반에 옥타곤 울렁증(UFC에 처음 입성하는 선수들이 긴장해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현상)을 겪은 건가?
그렇지 않다. 나는 그때 바닥이 미끄러워서 전진하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과거에 집착하지 않는다. 나는 미래와 현재를 생각한다. 중요한 건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끝내느냐다. 지금 잘해나가고 있고, 승리하고 있다. 앞으로 모든 영광을 차지하겠다.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전해달라
안녕하세요. 한국 팬 여러분, 저는 한국 음식, 특히 코리안 바베큐를 좋아합니다. 인사를 전합니다. 한국 팬 여러분들께서 계속 저를 응원해주셨으면 합니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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