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가 흥미진진한 대리수술 스토리와 배우 남궁민의 깜짝 출연에 힘입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모범택시2’ 9회에서는 의료과실을 주장하는 의뢰인의 사연을 받은 주인공 김도기(이제훈 분)와 ‘무지개 모범택시’ 팀이 복수 대행 서비스 개시 여부를 두고 딜레마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시청률은 13.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방송은 1년 전 수술받은 딸이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한다는 의뢰인의 도움 요청으로 출발했다. 의뢰인인 한재덕(정기섭 분)은 딸이 1년 전 안영숙(이항나 분) 원장에게 수술 받을 당시 원장에게서 술냄새가 났다며 의료 과실을 주장했다.

하지만 수술방에 CCTV가 없어 과실을 증명하지 못해 무혐의로 소송이 기각된 상태였다. 의뢰인은 안원장의 병원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였지만 안원장은 ‘달동네 슈바이처’라고 불릴 정도로 대중적 신망이 높아 의뢰인의 말을 믿어주는 사람이 없었다.

입증 책임은 의뢰인에게 있지만 모든 증거는 병원에 있어 사건인지 사고인지 확인할 길이 없었다. 결국 사건을 다각도로 검토한 무지개 모범택시 팀은 의심할 만한 정황이 나오지 않자 고민 끝에 한재덕의 의뢰를 받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던 중 도기 앞에 수임료를 단돈 천원만 받는 괴짜 변호사 천지훈(남궁민 분)이 나타나 도기가 들고 있던 소송기록을 검토했다.

천지훈은 “시작부터 불리한 게임”이라며 “이사람은 자기 편이 단 하나도 없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천지훈은 “택시 승객들 중 법의 도움이 필요한 것 같은 사람이 있으면 소개시켜 달라”면서 자신의 수임료의 절반인 500원을 보수로 동업을 제안한 뒤 유유히 사라졌다.

결국 도기는 증거를 찾기 위해 병원에 위장잠입, 일반적인 진료기록들과는 달리, 오수가 떨어지는 파이프 배관 아래 방치된 한수련의 의료기록을 찾아냈다.

이후 도기는 환자로 변신, 직접 수술베드에 누웠다. 도기가 마취당해 눈이 감기는 직전, 안원장이 수술방을 빠져나가고 양복 차림에 수술 가운만 두른 의문의 남성이 수술방 안으로 들어와 충격을 안겼다. ‘대리수술’ 범죄를 저지른 안원장에 대한 모범택시 팀의 복수극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mulg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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