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울산=정다워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진행 중인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전방에 조규성을 배치하고 파트너로 손흥민을 내세우는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손흥민이 자유롭게 공격 진영을 누비는 가운데 좌우에 ‘작은’ 정우영, 이재성이 섰다. 허리는 인범과 ‘큰’ 정우영이 지켰다. 포백은 김진수와 김영권, 김민재, 김태환이 구축했고, 주전 골키퍼로는 김승규가 출격했다.

한국은 황인범의 안정적이면서 창조적인 패스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고,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에서 이재성이 상대 수비수의 패스를 막으며 공이 굴절됐고, 이 공을 손흥민이 받았다. 손흥민은 골키퍼가 비운 골대 구석을 향해 왼발슛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최전방에 머물지 않고 2~3선까지 내려와 공을 받았다. 전반 29분 번뜩이는 장면이 나왔다. 손흥민은 미드필드 지역에서 단 한 번의 터치로 탈압박한 후 빠르게 전진해 왼쪽 정우영에게 공을 연결했다. 정우영의 슛은 수비 맞고 굴절됐지만 분명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컨디션이 좋은 손흥민은 전반 38분에도 개인의 능력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단 한 번의 터치로 반칙을 얻어내며 프리킥을 만들었다.

전반 45분에도 단독 돌파로 상대 반칙을 얻은 후 골대 구석을 찌르는 예리한 프리킥으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공격에 손흥민이 있다면 수비엔 김민재가 있었다. 최근 소속팀 나폴리에서 맹활약 중인 김민재는 특유의 강력한 피지컬과 대인마크 능력을 활용해 콜롬비아 공격수들을 꽁꽁 묶었다. 주로 라파엘 보레(프랑크푸르트)와, 하메스 로드리게스(올림피아코스) 등과 매치업 됐는데 두 선수는 김민재에게 막혀 위협적인 장면을 거의 만들지 못했다. 세계적인 수비수로 도약한 김민재의 위험이 느껴지는 전반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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