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t워드마크_기본형(화이트)

[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KT 이사회가 차기 대표 후보를 원점에서 다시 공모하기로 했다.

KT 이사회는 공개 경쟁 방식으로 차기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재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KT 이사회는 지난 12월말 현 CEO인 구현모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한 바 있다. 하지만 1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10.13%)이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대표 선임 절차에 차질이 생겼다.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KT 이사회 발표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CEO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금융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소유분산 기업의 스튜어드십 코드가 작동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KT 지배구조위원회는 공개 모집을 통해 사외 후보자군을 구성하기로 했다. 10일부터 공개 경쟁을 원칙으로 지원자 모집을 시작하고, 후보자 명단과 단계별 심사 결과 등을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특히 외부 전문가로 구성되는 인선 자문단 운영을 통해 사내·외 후보를 검증할 방침이다. 구현모 현 KT 대표도 연임을 위해 이번 공개 경쟁에 다시 도전할 예정이다.

KT 이사회는 “이번 이사회의 결정으로 공개경쟁 방식 적용, 사외이사 중심의 심사, 심사결과 공개 등 투명성, 공정성, 객관성을 보다 강화했다”며 “KT 대표이사 후보 선임 과정을 정기 주주총회 소집 공고 전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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