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horz

[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자극적인 소재도 똑똑하게 그려낼 수 있다. 성인들의 솔직한 성 고민을 그려낸 ‘판타지스팟’이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 쿠팡플레이 시리즈 ‘판타지스팟’(판타G스팟)이 국내와 전 세계 140개국에서 동시에 첫 공개됐다. 각종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K-콘텐츠의 영향력이 큰 아시아를 비롯해 미주, 유럽까지 선보이며 글로벌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호평받고 있다.

‘판타지스팟’은 절친인 희재(안희연 분)과 미나(배우희 분)가 팟캐스트 ‘판타지스팟’에서 성인들의 성생활 고민이 담긴 사연을 소개하며 카운슬링해주는 드라마다. 두 사람은 친한 사이에도 쉽게 털어놓지 못할 사연자들의 고민을 들어주며 그와 함께 자신들의 고민도 풀어나간다.

에피소드마다 소개되는 사연들은 실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했기에 시청자들에게 더욱 공감을 유발한다. 이를 본 해외 시청자들은 “많은 여성이 죄책감을 느끼거나 두려워하는 성관계에 대해 언급한 것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해외 프로덕션에서도 여성의 성생활에 대해 이렇게 교훈적으로 다루지 않는다. 더 보고 싶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각종 자극적인 예능 및 방송들이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20회에는 의붓딸이 싫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킨십을 강행한 새 아빠의 모습을 그대로 노출했다. 해당 장면은 순간 시청률 6%까지 올랐지만, 논란을 피해 갈 수 없었다. 또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iHQ ‘에덴’은 청춘남녀들의 감정선보단 노출과 스킨십 등 자극적인 요소만을 강조해 비난받기도 했다.

‘판타지스팟’은 성관계라는 대놓고 자극적인 요소를 활용해 많은 이들에게 공감받는 콘텐츠를 만들어냈다. 반면 ‘에덴’은 청춘들의 로맨스를 빙자한 스킨십을 자극적으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보다는 화제성을 쫓기 바빴다. 하지만 들인 노력에 비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두 프로그램은 비슷한 소재를 사용했지만 서로 엇갈린 평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을 끝까지 사로잡기 위해선 결국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히 필요하다.

이와 관련 ‘판타지스팟’ 제작진 측은 “메인스트림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던 여성들의 성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다뤄 주요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게다가 드라마 안에서 다뤄진 여성들의 현실감 넘치는 고민들은 이전 K-드라마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이야기였기에, 해외 시청자들은 더욱 신선하게 받아들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mj98_24@sportsseoul.com

사진 | 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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