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관리장비 리콘디션협회 배진우 사무총장
한국관리장비 리콘디션협회 배진우 사무총장

[스포츠서울 | 신재유기자] 안전 조치 미비, 안전시설 투자 미흡, 노후화된 중장비 등의 원인으로 건설 현장에서 사망하는 노동자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건설 현장의 안전사고 사상자 감축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장비관리리콘디션협회의 역할도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장비관리리콘디션협회는 노후 건설 장비 안전성 향상을 선도하기 위해 2016년 출범한 단체다. 협회가 인정한 수리 공장에서는 노후 건설 장비를 리컨디션(recondition)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공인 자격을 보유한 엔지니어들과 기술사가 협회가 정한 매뉴얼에 따라 장비를 분해·수리해 성능과 안전성을 신품 대비 80~90% 이상 업그레이드함으로써 기계 수명을 늘려준다.

분해·수리 시 교체해야 할 부품이 단종 돼서 구할 수 없는 경우엔 직접 제작해 교체하고 분해한 건설기계의 내부안쪽부터 비파괴 방식의 안전 검사 테스트를 통해 기계 상태를 정밀하게 점검한 뒤 출고한다. 뿐만 아니라 건설 기계 사고 방지 프로그램(CAPP)을 활용해 수리된 장비의 이력을 추적 관리하고 건설 장비 운전 관제 시스템 및 건설 기계 스마트 운전 보조 시스템을 통해 사고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2022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혁신한국인&파워코리아에 선정된 한국장비관리리콘디션협회가 진행하는 장비 리컨디션은 건설 현장의 작업 능률 제고 및 안전사고 방지 효과를 발휘한다. 리컨디션을 받은 장비는 연식 제한 없이 현장 투입이 가능해 영세 건설사들의 신품 장비 구입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고 수리 부품업계를 활성화해 상생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자원 재활용을 통해 장비를 운용하는 건설사의 ESG 경영을 실천하게 해주는 장점도 있다.

산업건설기계제조진흥회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는 배진우 한국장비관리리콘디션협회 사무총장은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는 기계 27종 중 국내 생산 기종은 5~6개에 불과한데 그 중에서도 약 20만 대는 연식이 10년 이상 돼 노후도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런 장비를 검증해 안전하게 사용하는 동시에 자원도 재활용하자는 것”이라며 “장비 리컨디션은 건설 현장의 사고율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는 최적의 해법이자 중대재해처벌법의 실질적 해결 방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whyja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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