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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박준범기자] 책임감.
FC안양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수원 삼성에 1-2로 패했다. 1,2차전 합계 1-2로 뒤진 안양은 승격의 꿈을 다시 한 번 접었다.
백동규(31)는 안양의 주장이다. 지난 시즌 6년 만에 안양으로 돌아왔다. 이우형 감독과 인연이 그가 안양으로 돌아오는 데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 백동규를 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뽑은 이가 이우형 안양 감독이다. 그렇게 이 감독과 백동규는 안양에서 재회했다. 백동규는 지난 시즌 35경기에 출전했고, 올시즌도 정규리그 39경기에 출전했다. 그만큼 실력뿐 아니라 선수단에 미치는 영향력도 크다.
그는 안양 스리백을 이끄는 리더십도 발휘했다. 이창용은 물론 박종현과 함께 안양의 수비를 한 시즌 책임졌다. 그리고 승강 PO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1차전에서 수원 공격수들을 적절하게 막아내며 베테랑다운 모습을 발휘했다. 2차전에서도 선발 출전했다. 실점하긴 했으나 수비진을 끝까지 이끌었다. 후반 막판에는 파트너 중 한 명인 이창용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이후 백동규 역시 다리를 계속해서 붙잡았다. 안양 벤치에서는 백동규를 연제민으로 교체하려 했다. 실제 연제민은 조끼를 벗고 터치 라인 앞에 섰다. 그러자 백동규는 괜찮다며 교체를 거부했고, 이 감독은 백동규를 끝까지 믿었다. 안양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공격수 김경중을 내세웠고, 백동규는 연장 후반에도 출전했다. 막중한 책임감 때문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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