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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우선 이야기해야 한다.”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복귀하기 전 추가 면담을 가질 것이라고 공언했다.

호날두의 ‘조기퇴근’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홈 경기(맨유 2-0 승)에서 벤치를 지켰지만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홀로 라커룸 쪽으로 들어갔다. 현지 매체는 물론 레전드 선수들 역시 그의 행동을 맹비난했다.

일부 현지 매체는 호날두가 텐 하흐 감독의 교체 지시를 거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경기 후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가) 떠난다고 내게 말한 적이 없다. 내일 해결하겠다”며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벌써 두 번째다. 호날두는 올해 8월 라요 바예카노(스페인)와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경기 종료 10분 전 벤치를 떠나 ‘조기 퇴근’을 했다. 이에 맨유는 2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는 오는 23일 첼시와 EPL 13라운드 원정경기 스쿼드에서 제외된다”고 알리면서 호날두의 행동에 강하게 대응하기도 했다.

데일리 메일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가 스쿼드에 복귀하기 전 그를 찾아 진지하게 대화에 임할 예정이다. 올시즌을 앞두고 맨유 지휘봉을 잡은 텐 하흐 감독은 엄격한 규율을 지닌 지도자다. 호날두의 돌발행동을 두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텐 하흐는 “호날두를 비롯해 몇몇 선수들이 라요 바예카노와 프리시즌 친선경기 도중 떠난 것에 대해 경고를 받았다. 나는 호날두가 포함된 스쿼드를 선호하지만, 팀에 대한 태도와 정신이 중요하다”며 “나는 기준을 정하고 그걸 통제해야 할 책임이 있다. 호날두의 명성과 지위는 중요하지 않다. 그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하는지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한편, 호날두를 명단에서 아예 제외한 채 경기에 나선 맨유는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가진 첼시와 리그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카세미루의 극장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진 양 팀 순위(첼시 4위, 맨유 5위)에는 변화가 없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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