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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기훈이 21일 군에서 전역한 후 바로 팀에 합류해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광주 | 윤세호기자 bng7@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광주=윤세호기자] 좌투수 김기훈(22)이 상무 전역과 동시에 KIA에 합류해 지난 군 생활과 1군으로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김기훈은 21일 상무에서 전역을 명받았다. 전역과 동시에 계획대로 바로 광주KIA챔피언스필드로 향했고 오랜 만에 동료들과 재회해 훈련에 임했다. 오는 22일에는 1군 엔트리에 등록되며 당분간은 중간투수로 어렵지 않은 상황에서 등판할 계획이다. 다음은 김기훈과 취재진의 일문일답.

-전역 소감부터 말해달라.

아침에 부대에 있었는데 이렇게 야구장에 오니까 신기하다.

-감독님께서는 무슨 얘기를 했나?

이전보다 몸이 좋아졌다고 하셨고 부담없이 상무에서 해온 것처럼 하라고 하셨다.

-군복부 기간 어떤 것을 계획했나?

지난 비시즌에 준비를 많이 했다. 투구 밸런스에 변화를 줬고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매 경기 결과도 잘 나왔다. 가장 큰 목표는 자신있게 내 피칭을 하는 것이었는데 올해 어느정도 목표로 잡은 모습이 나왔다. 자신감도 찾았다.

-지난 7월 잠실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그 경기가 올해 치른 경기 중 가장 좋았다고 생각한다. 늘 그 때 느낌을 잊지 않고 유지하려고 한다. 잠실구장 마운드에 올라서 처음 공을 던질 때부터 감이 굉장히 좋았다. 평소보다 공이 잘 눌리는 느낌이었다.

-팀이 연패에 빠지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1군에 올라왔다.

마운드에 서면 어떤 상황이든 내 피칭을 하는 데에 집중하겠다. 오랜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고 더 잘 하려고 하면 욕심이 생겨서 무너질 수 있다. 지금까지 훈련한 것만 생각하고 감정을 잘 조절하면서 던질 것이다.

-군 생활 내내 기다린 전역일이다. 그리고 내일부터는 1군 마운드에 설 수 있다.

기대가 된다. 챔피언스필드 마운드에 다시 서면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

-군대 간 사이에 이의리가 들어왔고 내년에는 윤영철도 들어온다. KIA가 왼손 왕국을 구축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의리와 윤영철 모두 장점이 뛰어난 투수라고 생각한다. 군대에서 TV로 야구도 많이 봤는데 좋은 투수를 볼 때면 어떻게 잘하는지 궁금증도 생긴다. 좋은 선수들에게 훈련하는 법을 배우고 싶다. 함께 재미있게 야구하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등판했다. 85.1이닝을 소화했는데 얻은 게 있다면? 그리고 선발투수 욕심은 없나?

이전에는 선발과 중간을 왔다갔다 했다. 올해 처음으로 선발투수로만 나가면서 많은 것을 얻었다. 어느 포인트에서 힘이 떨어지는지, 어떻게 하면 최대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지 알게 됐다. 상무 트레이닝 코치님께서 관리도 잘 해주셨다. 선발 등판 이전에 나만의 루틴도 생겼다. 선발 욕심이 있다. 내년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선발투수를 하고 싶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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