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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진이 19일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A매치 데뷔전 치르고 싶다.”

2003년생 강성진(19)은 이번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뉴페이스’다. 나이도 가장 어린 막내다.

강성진은 19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어릴 때부터 꿈꿔오던 A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기쁜 마음이 들 줄 알았는데 놀라고 얼떨떨했다”라며 “부모님이 축하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말씀 해주셨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속팀 FC서울 동료들의 축하도 이어졌다. 그는 “다 축하해줬다. (기)성용이 형은 응원하고 열심히 하고 오라고 해줬다. 즐기라는 말도 많이 해줬다. 감독님은 어깨 펴고 하던 대로 뽐내고 오라고 말씀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벤투호는 지난 17일 일본으로 출국해 훈련에 한창이다. 강성진은 팀 동료인 나상호(서울)를 비롯해 송민규(전북 현대), 권창훈(김천 상무) 등과 경쟁해야 한다. 보수적인 벤투 감독 특성상 처음 발탁돼 경기까지 뛰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강성진은 “뛰어난 형들과 대표팀에서 훈련할 수 있어 기분 좋다. 배울 점이 많으니까 최대한 흡수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다. 아직은 조금 어색한 부분이 있다”고 미소 지었다.

꿈꿔왔던 대표팀 발탁. 내친김에 데뷔전도 그린다. 벤투호는 1주일 사이에 3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강행군을 치른다. 강성진은 “나의 무기는 운동장에서 밝은 에너지로 상대를 다양하게 괴롭힐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잘하는 형들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라면서도 “첫 발탁이지만 대표팀의 시스템이나 전술을 빠르게 이해하고 적응 잘해서 데뷔전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면 팬들이나 지인들이 뿌듯해할 수 있도록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 그리고 대표팀이 (동아시안컵)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강성진은 벤투 감독과 뜻밖의 인연도 있다. 그는 “4년 전쯤인 것 같다. 어린 마음에 벤투 감독님을 만나서 ‘아임 리틀 쏘니(손흥민 별칭)’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님이 엄지를 날려 주셨다. 감독님은 기억을 못 하시겠지만, 내게는 기억이 남아 있다”고 수줍게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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