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큼직한 타구 치는 롯데 이대호
롯데 이대호.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사직=김민규기자]“WBC 1선발은 박세웅, 4번 타자는 이대호입니다.(웃음)”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1선발과 4번 타자를 꼽는다면 누굴까. 프로야구 롯데의 사령탑은 내년 3월 열리는 WBC 1선발은 박세웅, 4번 타자는 이대호를 지목했다. 물론 이대호는 은퇴 시즌이기에 포함되지 않지만 자신은 팔이 많이 안으로 굽는 스타일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래리 서튼 감독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 전 만나 만약 WBC 대표팀 감독이 된다면 어떻게 팀을 꾸리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전날 염경엽 전 SK와이번스(현 SSG) 감독을 2023 WBC 대표팀 기술위원장에 선임하는 등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선수들 기다리는 서튼 감독[포토]
롯데 래리 서튼 감독.  사직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만약 대표팀 사령탑을 맡는다면 어떤 선수를 뽑겠냐는 질문에 서튼 감독은 “일단 나는 국가대표 감독을 한 번도 맡지 않았기 때문에 경험이 없다는 것을 알아 달라”고 운을 떼며 “내가 생각했을 때 장기전인 리그와 토너먼트 단기전을 필요한 재능이 다를 수 있다. 선발과 불펜에서 강한 매치 업을 봐야 되고, 도루가 가능한 선수 또 번트를 잘하는 선수, 대타가 가능한 선수를 구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회 성격에 따라 3선발로 갈 건지, 4선발로 갈 건지도 생각을 해봐야 한다. 예를 들면 미국도 마찬가지지만 선발투수로 시즌을 잘 보내고 있는 선수가 불펜에 간다고 해서 똑같은 퍼포먼스를 내지는 않는다. 그만큼 대회 상황에 맞게 선수단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1선발과 4번 타자로 누굴 뽑을까란 질문에 그는 “내가 팔이 안으로 많이 굽는 스타일이다(웃음)”며 “1선발은 박세웅이다. 4번 타자는 이대호를 뽑겠다”고 힘줘 말했다. 은퇴를 앞둔 이대호는 사실상 포함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대호를 선택한데는 현재 실력으로 본다면 국제대회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확신에서다.

서튼 감독은 “이대호를 뽑은 이유는 국제대회에서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 여러 기록들을 보면 팬들도 동의할 거다. 지금도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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