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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조은별기자]“‘K콘텐츠’의 ‘K’를 떼겠다.”
영화배급사 쇼박스가 올해 선보이는 27개 라인업을 공개하며 글로벌 도약을 선언했다.
쇼박스는 15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올해부터 공개 예정인 27편의 신규라인업을 발표했다.
쇼박스의 김도수 대표는 “지난 5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한국 진출, 팬데믹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쇼박스 입장에서는 위기이자 적극적인 변화를 위한 기회의 시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년 전부터 영화배급 중심의 사내 분위기를 벗어나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투자하고 제작하고 배급하는 멀티 콘텐츠 스튜디오로 변모했다. 그 결과 2020년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가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며 “그 바통을 이어받아 TV드라마, OTT 시리즈 40편을 기획·개발 중이다. 올해 촬영에 돌입할 드라마가 3편, 내년에는 3편~5편 정도의 작품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27개 라인업 공개...웹툰·영화·드라마 아우르는 슈퍼IP 눈길쇼박스가 이날 공개한 27편의 신규 콘텐츠 라인업에는 쇼박스가 개발한 오리지널 IP와 더불어 소설, 웹툰, 영화 등 인기 원작 IP를 바탕으로 한 슈퍼IP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우선 쇼박스가 ‘슈퍼IP’로 내세운 ‘텐트폴’(핵심작품)로는 ‘파묘’, ‘현혹’, ‘극야’ 등이 이름을 올렸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의 신작 ‘파묘’는 흉지의 묘를 이장하는 의뢰를 받은 풍수사와 장의사, 무당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를 비롯, 웹툰, 시리즈로도 제작되는 슈퍼IP다.
동명웹툰을 드라마화하는 ‘현혹’과 ‘극야’는 각각 1935년 경성을 배경으로 한 여인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과 남극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존재에 맞서는 생존기를 그린다. ‘현혹’은 ‘비상선언’, ‘관상’의 한재림 감독이, ‘극야’는 동명웹툰을 ‘용의자’, ‘봉오동 전투’의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이외에도 K히어로 웹툰인 ‘영웅의 변수’, 해방 이후 격동기가 배경인 갱스터 느와르물 ‘국가의 탄생’ 등도 출격 대기 중이다.
오리지널 영화 라인업으로는 8월 개봉예정인 송강호, 이병헌 주연 ‘비상선언’(한재림 감독)을 비롯, 배우 하정우, 주지훈 주연 ‘피랍’(김성훈 감독), 마동석 정경호 출연 ‘압구정 리포트’(임진순 감독), 라미란, 공명 주연 ‘시민덕희’(박영주 감독), 신민아, 김해수 주연 ‘휴가’(육상효 감독), 박신양, 이민기 주연 ‘사흘’(현문섭 감독), ‘모럴해저드’(최윤진 감독)등이 마련됐다.
인기 소설 및 웹툰 원작 시리즈(드라마) 라인업으로는 ‘살인자ㅇ난감’(이창희 감독), ‘마녀’(김태균 감독), ‘연옥의 수리공’(이충현 감독) 등이 제작된다. 클로에 윤의 소설이 원작인 ‘어느 날, 너의 심장이 멈출 거라 말했다’는 스타 작가 천성일 작가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한다. 이외에도 박상영 베스트셀러 ‘대도시의 사랑법’, 조장호 소설 ‘휴거1992’ 등이 영화로 제작된다.
쇼박스는 정유정 베스트셀러 ‘완전한 행복’의 드라마화 판권을 확보하고, 웹툰 ’대나무숲에서 알립니다’와 웹소설 ‘유물 읽는 감정사’, 에세이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의 IP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외 인기 영화 및 드라마도 리메이크 채비를 마쳤다. 중국 영화 ‘먼 훗날 우리’, 일본 NTV드라마 ‘우먼’, 스페인 영화 ‘스틸 더 머니:314비밀금고’ 등이 영화화 및 드라마화된다.
쇼박스는 자체 제작 콘텐츠인 시네마틱 리얼 다큐멘터리 ‘어나더 레코드: 이제훈 편’, 위스키 탐방 예능 ‘엔젤스 셰어’, 코믹 미드폼 시리즈 ‘킬미’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쇼박스 콘텐츠 세계로...‘K떼겠다’ 선포쇼박스는 지난 4월, 미국 투자회사 MCG(Maum Capital Group, 이하 MCG)와 약 1,400억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MCG의 구본웅 의장은 “그동안 한국은 대기업 제조산업을 통해 ‘세계화’과정을 거쳤지만 이제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을 통해 세계 시장을 하나로 바라봐야 한다”며 “‘K콘텐츠’에서 ‘K’를 빼 진정한 글로벌라이제이션화를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구 의장은 웹3.0시대에 발맞춰 차세대 플랫폼으로 밸류체인을 확장,메타버스, NFT 등 차세대 플랫폼에 특화된 콘텐츠를 투자 및 제작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김도수 쇼박스 대표는 “영화 크리에이터들이 제작한 ‘오징어게임’이나 ‘지옥’같은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오랜 기간 영화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한 쇼박스의 저력이 MCG에게 매력적으로 비쳐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구 의장은 “단순히 재무적인 투자를 넘어 양사가 힘을 합쳐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지가 있었다”고 투자 배경을 전했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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