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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기자] “서산에도 최강 몸짱이 있음을 알리고 싶었다.”
지난 7일 경기도 화성시 장안대학교에서 ‘2022 ICN 수원 피트니스 챔피언십’이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보디빌딩과 비키니는 물론 피지크, 피트니스모델, 스포츠모델, 클래식 피지크 등에서 50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성황을 이뤘다.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보디빌딩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준호였다. 이준호는 이날 보디빌딩 클래스1에서 1위를 한 데 이어 정준혁, 김이규, 허만우, 오민택 등과 마지막 관문인 그랑프리 전에 출전해 그랑프리는 물론 ICN이 공인하는 프로카드를 획득했다.
ICN은 호주에 기반을 둔 세계적인 보디빌딩·피트니스 단체로 ICN 프로카드는 세계의 모든 체육관에서 통용될 수 있는 보증수표와 같은 증표다. 온몸이 바윗덩이 같았다. 이준호는 163㎝로 보디빌더로서 크지 않은 신장을 가졌지만, 모든 신체 부위가 돌덩이와 바윗덩이, 강철처럼 보일 정도로 탄탄했다. 벌크함은 물로 심사위원들이 가장 중요하게 꼽는 근육의 선예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올해 38살인 이준호는 20년 가까이 보디빌딩에 매진하고 있다. 이제는 어엿한 체육관 관장으로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너무 즐겁고 행복한 보디빌딩이어서 현역으로도 활동하며 많은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이전까지 아마추어 보디빌딩의 지존인 대한보디빌딩협회가 주관하는 전국체전과 미스터 코리아 등에 출전했지만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국의 몸짱, 프로선수들이 총출동하는 ICN에 참가하게 됐다. 지난달 열린 ‘2022 ICN 인천 피트니스 챔피언십’과 이번에 열린 ‘2022 ICN 수원 피트니스 챔피언십’에 출전해 연속으로 그랑프리를 거머쥐었다.
이준호는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 유명한 체육관과 유명 선수, 트레이너가 밀집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고향 서산에 보디빌딩과 피트니스의 매력을 뿌리내리고 싶어 떠날 수가 없었다. 서산에도 최강의 몸짱이 있음을 국민에게 알리고 싶었다”라며 대회에 출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오는 28일에 열리는 ‘2022 ICN 월드 유니버스’에 출전한다. 프로카드를 획득한 선수들만 겨루는 프로카드 전에서 우승해 서산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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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사이즈가 궁금하다.
키는 163㎝다. 비시즌일 때 몸무게는 74~76㎏ 정도 되고, 대회를 준비하는 시즌에는 66~67㎏까지 조절하고 있다.
-이번 ICN 대회에 집중한 부분은.몸의 완성도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 특히 단점이었던 등을 보완하기 위해 등 운동에 집중했다. 기본 운동인 턱걸이부터 선명한 등 근육을 만들 수 있는 시티드 로우(Seated Row), 척추 부근의 등 근육을 강화하는 원 암 덤벨 로우(One Arm Dumbbell Row) 등에 집중했다. 준비한 만큼 잘 다듬어져 만족했다. 이번 대회에서 그랑프리라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 비결이다.
-보디빌딩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처음부터 보디빌딩을 목표로 운동을 시작한 건 아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가다 보니 시작하게 된 경우다. 군 복무 시절 죽마고우였던 친구의 몸이 좋아지는 것에 호기심을 느껴 운동을 시작했다. 제대 이후 아르바이트하다 또 다른 친구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 처음에는 못 알아봤다. 학생 때는 덩치가 있는 뚱뚱한 친구였는데 몸이 엄청나게 변했다. 몰라볼 정도로 강하고 탄탄해졌다. 이유를 물었더니 보디빌딩 때문이라고 했다. 그때 많이 놀랐다. 변화한 친구의 모습이 충격이었다. 보디빌딩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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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빌딩의 매력은.
한마디로 성취감이다. 다른 운동도 다양하게 해봤지만, 보디빌딩은 본인이 노력한 만큼의 보상이 따른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근육의 질과 양의 차이 때문에 몸의 변화를 얻는 데까지 필요한 시간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의 차이만 있을 뿐 노력한 만큼 반드시 변한다. 내가 쏟은 노력과 열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운영하는 체육관을 소개하면.충청남도 서산시에서 ‘헬스에빠짐(BBAGYM)’이라는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서산에 보디빌딩과 피트니스의 매력을 전파하고 싶어 만들었다. 나를 비롯한 3명의 강사진 모두 현역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현역 선수가 대회를 위해 사용하는 기구를 갖춰 현장감이 큰 것이 장점이다. 강사들이 프로 선수 출신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노하우와 지식을 바탕으로 개개인에게 맞는 전문적인 트레이닝이 가능하다. 체육관 이름처럼 누구나 헬스에 빠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체육관의 목표다(웃음).
-몸짱을 만드는 비결은.‘헬스에빠짐’에서 PT(퍼스널 트레이닝)를 받는 거다(웃음).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노력이다. 일확천금을 꿈꾸듯 거창한 목표보다는 꾸준하게 빼먹지 않고 운동하는 것이 관건이다. 반드시 보상이 따른다. 또한 식단도 운동만큼 중요하다. 나쁜 음식, 좋은 음식, 나쁜 섭취 생활, 좋은 섭취 생활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무엇이든 실천이 중요하다. 빨리빨리 시작할수록 좋은 것이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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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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