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FC서울,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 영입_2
황인범. 제공 | FC서울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축구국가대표 ‘벤투호’의 중원 사령관 황인범(26)이 FC서울에 전격 입단, 롤모델인 기성용(33)과 의기투합한다.

서울 구단은 5일 황인범의 영입을 발표했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루빈 카잔에서 활약하던 황인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맞물려 국제축구연맹(FIFA) 특별 규정을 적용받아 카잔과 6월까지 계약을 중단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를 꿈꾸는 황인범은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K리그 복귀를 타진하다가 서울과 손 잡았다. 올 6월까지 단기 계약을 맺었는데, 서울 구단은 특별 규정 적용 이후 변동 가능성을 고려해 황인범이 K리그 잔류 시 2022시즌 말까지 함께 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황인범은 “여러 (제안) 상황을 고려했는데 가장 중요했던 건 서울이 내게 보여준 진심과 관심이었다. 어떤 클럽보다 내 마음을 움직였고, 서울의 축구가 내가 하던 축구와 비슷했다”고 말했다. 지난 2020~2021시즌 리그에서만 18경기(3골)를 뛰며 연착륙했고 올 시즌에도 상반기에만 17경기(2골)를 뛰었다. 그러다가 지난 2월 말 발가락 골절 부상으로 귀국해 치료, 재활을 거쳤는데 그 사이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사태가 발생하면서 루빈 카잔과 이별이 불가피했다.

2015년 대전에서 프로로 데뷔한 황인범은 2018시즌까지 K리그 통산 106경기에 출장해 16골 13도움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그리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발군의 기량으로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이후 2019년 미국 MLS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거쳐, 2020년 여름 러시아 루빈 카잔에 합류하며 꿈에 그리던 유럽 무대를 밟았다.

비록 유럽 도전은 잠시 멈추지만, 황인범은 올해 또다른 목표인 월드컵 본선에서 활약을 위해 K리그에서 온 힘을 쏟기로 했다. 그의 말대로 안익수 감독 체제의 서울은 다채로운 전술 속에서 패스 위주의 빌드업을 추구한다. 황인범의 재능이 녹아들기 좋은 여건이다. 게다가 국가대표팀을 거치며 우상처럼 여긴 기성용과 한솥밥을 먹는 것도 그에게 또다른 흥미 요소다. 황인범은 2010년대 국가대표팀 ‘중원 사령관’ 구실을 한 기성용이 떠난 뒤 ‘제2 기성용’을 불리며 공격형과 수비형 미드필더 등 2선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기성용
FC서울 기성용. 최승섭기자

황인범은 “어릴 때 김진규, 기성용 등 좋아하던 선수가 활약하는 서울의 경기를 재밌게 즐겨보던 기억이 있다. 선배들과 한 팀에서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개막전 승리 이후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 부진의 서울의 ‘황인범 날개’를 달고 반전의 디딤돌을 놓을지 지켜볼 일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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