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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민우기자]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2년 차 시즌이 시작된다.
한화는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와 시범경기를 끝으로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분명한 소득도 있었다. 아직 외야 주인도 확실히 정해진 게 없고, 스프링캠프부터 연습경기, 시범경기 내내 5선발 후보를 찾아 나섰지만 결국 빈손에 그쳤다. 그럼에도 수베로 감독은 “훈련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캠프 전부터 구상했던 그림이 잘 나왔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는 공수주 모두 나은 모습이다. 선수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투수들은 각자 임무에 맡게 투구 수를 끌어올렸고, 타자들 또한 알맞은 타석 수를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한화에 가장 고민은 외야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문제다. 스토브리그 때 외부 수혈도 시도했다. 그러나 프리에이전트(FA) 영입 전에서 빈손에 그쳤고, 내부 자원들로 외야 공백을 메워야 한다. 일단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이 중견수를 맡는다. 코너 외야는 내야수에서 포지션 변경을 시도한 김태연이 한자리를 차지한다. 그리고 노수광, 임종찬 등 기존 외야 자원들이 경쟁을 통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수베로 감독은 “외야수들 중 노수광이 경쟁에 앞서 있다”면서 “플래툰도 있을 수 있다. 만약 김태연이 내야에 기용된다면, 다른 주전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면서 플래툰과 비슷한 기용도 나올 수 있다”고 외야 운영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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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도 고민이다. 김민우~닉 킹험~라이언 카펜터로 이어지는 탄탄한 1~3선발진은 구축했다. 뒤이어 윤대경이 4선발에 합류했으나, 아직 5선발 주인공을 찾지 못했다. 당초 김기중을 낙점했으나 시범경기 내내 부진을 떨치지 못했고, 2군행을 통보받았다. 수베로 감독은 “김기중은 전도유망한 선수다. 좋은 경쟁을 펼칠 거라 예상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서산에서 더 준비를 해서 오면 좋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대신 연세대 졸업 후 2019년 신인 드래프트 때 2차 10라운드 93순위로 입단한 박윤철이 투입된다. 그는 차례 시범경기에 등판해 8이닝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아직 물음표를 떼지 못한 채 2년 차를 맞은 수베로호의 닻이 올랐다. 올해 한화는 ‘이기는 야구’를 선언했다. 리빌딩 중이지만 패배 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미다. 수베로 감독은 승리를 위해 수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는 “올해 우리는 단단한 수비를 보여주고 싶다. 실책 없이 아웃카운트를 올리고 싶다. 에러가 많으면 실점도 많아진다. 작년 우리 팀은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면서 끌려다녔다. 올해는 실책을 줄이고 질 높은 야구를 보여주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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