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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의 김문환.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시린 겨울을 보낸 전북 현대가 이적시장 막판 반전을 노린다.

전북은 최근 K리그1에서 3연패를 당하며 시즌 초반부터 크게 흔들리고 있다. K리그1 6년 연속 우승을 노리지만 현재 순위는 11위다. 전북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운 순위다. 아직 선두권과의 격차가 크지는 않지만 체감되는 부진의 정도가 심각하다. 임채민, 강상우 등 겨울 이적시장에서 원했던 자원들을 줄줄이 놓친 가운데 전력을 업그레이드 하지 못한 결과가 성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로 인해 전북은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 전력 보강을 노리고 있다. 긍정적으로 영입을 타진하는 선수는 김진규와 김문환, 그리고 김우석 등 세 명이다. 당초 한 기업구단과 2대2 대형 트레이드를 추진할 정도로 과감하게 영입전에 나섰지만 지금은 선수 개인 영입으로 돌아선 상태다. 전북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전북이 이적시장 막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세 명의 선수 영입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가대표팀에 정착해 3월 A매치에도 차출된 김진규는 겨울 내내 전북과 연결됐던 선수인데 부산 아이파크와의 이적료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결렬됐다. 당초 김진규는 부산에 잔류해 여름에 군입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최근 다시 전북이 영입 협상에 뛰어들었고 기류가 급변했다. 이미 구단 간 협의가 어느 정도는 이뤄진 상황이다. 개인 협상만 완료하면 이적 가능성이 높다.

김진규가 합류하면 전북은 쿠니모토, 백승호 등과 함께 젊고 생기 있는 중원을 구축할 수 있다. 5경기에서 2골밖에 넣지 못한 전북은 공격력 문제가 화두인데 김진규는 스트라이커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때로는 3선, 윙어까지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라 활용 가치도 높다. 1997년생으로 세대 교체를 노리는 전북에게는 여러모로 필요한 영입이다.

지금은 잠시 빠져 있지만 꾸준히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오른쪽 사이드백 김문환도 영입 리스트에 올라 있다.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 FC에서 뛰는 김문환은 현재 소속팀과의 재계약, 혹은 전북 이적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마침 에이전트가 미국에 체류 중이라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용의 장기 부상으로 전북은 오른쪽 수비에 구멍이 생겼다. 최철순이 수비적인 면을 해결하고 있지만 공격이 워낙 이뤄지지 않아 윙어들이 고립되는 경우가 자주 보인다. 공격적인 성향의 김문환을 영입한다면 이용의 공백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센터백 김우석도 소속팀 대구FC, 개인과의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 센터백이 부족해 미드필더 박진섭을 수비수로 내려 썼던 전북 입장에서는 고민 하나를 덜 수 있는 영입이다. 원했던 수준의 수비수는 아니지만 팀 전력에 플러스가 되는 것은 확실하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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