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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 인턴기자] 해리포터 시리즈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다니엘 래드클리프’(33)가 미국의 패러디 제왕으로 변신한다.

그는 곧 개봉될 전기 영화 ‘WEIRDE: 위어드 알 얀코빅 이야기’에서 미국의 유명한 패러디 제왕 ‘위어드 알 얀코빅’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이 상당한 압박감이라고 밝혔다.

위어드 알 얀코빅(64, Weird Al Yankovic)은 1983년 1집 앨범 ‘Weird Al Yankovic’으로 데뷔해 그래미상을 무려 3번이나 수상한 스타 가수이자 희극인인 만능 엔터테이너다.

이 해리포터 스타는 인생 최고의 연기변신에 도전한다. 이번 주 초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얀코빅으로 분한 사진이 공개됐다. 다니엘은 “하와이안 셔츠를 입는 것은 큰 책임감이다”라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또 “그리고 마침내 저는 얀코빅의 이야기를 전 세계에 공유하게 되어 영광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영화의 감독인 에릭 아펠 감독과 직접 공동 각본을 쓴 위어드 알 얀코빅은 “다니엘 같은 톱스타가 자신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에 출연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영화는 현재 로스엔젤레스에서 제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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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어드 알 얀코빅.

한편, 얀코빅의 패러디 작품은 원곡의 핵심을 콕 짚어내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단순히 재밌기만 한 것은 아니다. 보컬 역량도 수준급이다. 비록 원곡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해내지만, 그 속에서 작품을 해석하고 소화해내는 깊은 내공을 보여준다. 그가 괜히 그래미 어워즈를 3번이나 수상한 것이 아니다.

심지어 뮤지션들은 얀코빅이 자신의 곡을 패러디 해 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일례로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Money for Nothing’의 가사만 바꿔 패러디 한 ‘Money for Nothing/Beverly Hillbillies’에서는 마크 노플러가 직접 기타를 치기도 했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Beat it’을 패러디한 ‘Eat it’은 호주 차트 1위, 미국 차트 12위에 드는 등 패러디 곡으로서는 전무후무한 흥행을 기록했다. 마이클 잭슨의 ‘Bad’를 패러디한 ‘Fat’도 있다. 얀코빅은 가사를 절묘하게 비꼬아 그에 맞는 뮤직비디오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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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바나의 앨범 자켓을 패러디한 장면

마이클 잭슨의 곡 말고도 그가 패러디한 작품 중에는 너바나의 곡도 있다. 너바나의 곡 ‘smells like teen spirit’를 ‘smells like Nirvana’로 패러디 한 것이 있다. 이 뿐 아니라 얀코빅은 마돈나와 퀸, 제임스 브라운, 믹 재거 등 수십 가지의 패러디 작품을 선보였으며 현재까지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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