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하트 만들어보이는 키움의 푸이그
키움의 새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10일 오후 자가격리를 끝내고 전남 고흥 거금야구장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면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 2. 10. 고흥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흥=김동영 기자] 키움 홍원기(49) 감독이 새 외국인 선수 야시엘 푸이그(32)에 대해 ‘특별 케어’를 선언했다. 합류가 늦은 점, KBO 리그 1년차라는 점 등을 감안해 다르게 접근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지난 3일 입국한 푸이그는 일주일의 자가격리를 거쳤고, 10일 정오 해제됐다. 곧바로 구단이 마련한 차량을 통해 고흥거금야구장으로 이동해 선수단에 합류했다. 홍원기 감독도 푸이그를 실제로 처음 봤다. 푸이그는 워밍업을 시작으로 수비 훈련 등 이날 팀의 훈련 스케줄을 착실히 소화했다.

입국이 살짝 늦었고, 자가격리까지 있었기에 페이스가 느릴 수밖에 없다. 빅 리그 통산 132홈런, OPS 0.823을 기록한 거물이지만, 준비 없이 시즌을 치를 수는 없는 법이다. 푸이그 스스로도 “지금 내가 할 일은 훈련이다. 팀 우승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홍 감독 또한 이 점을 생각하고 있었다. 10일 훈련 전 취재진을 만난 홍 감독은 “기존 선수들은 훈련을 이미 시작했고, 몸을 어느 정도 끌어올렸다. 푸이그는 이제 왔다. 격리 기간에도 개인 훈련을 했고, 몸을 만들었지만, 단체 훈련과 다르다. 똑같이 갈 수는 없다. 조절을 해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푸이그와 함께 있었던 운영팀장 말로는 순수한 친구라고 하더라. 기존 선수들과 다르게 보겠다. 자신의 루틴이나 과정이 여기와 다를 수도 있다. 훈련을 하면서 상태를 보겠다. 페이스를 늦추고, 트레이닝 파트와 논의해서 진행할 것이다. 일단 12일까지 훈련하는 것을 볼 것이다”고 덧붙였다.

팀 훈련 합류가 늦었지만, 걱정은 하지 않는다. 홍 감독은 “푸이그가 오늘 왔고, 내일 타일러 애플러가 온다. 작년에는 더 늦게 들어온 선수도 있었고, 시즌 중 교체도 있었다. 결국 중요한 것은 4월 2일 개막에 맞추는 것이다.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시즌 전에 정상적으로 다 합류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기대를 걸고 있다. 작년과 다른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푸이그나 애플러 모두 추운 곳에서 치르는 첫 캠프라 할 수 있다.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환경은 다 똑같은 조건이다. 서울 쪽에 있는 팀 선수들은 실내에서 훈련하고 있다. 남부에 있는 팀들은 야외에서 하고 있다. 프로선수라면 환경에 맞춰서 해야 한다. 여기 고흥도 기상이 좋지 않았다가 오늘부터 좋아졌다. 문제는 없을 것이다. 컨디션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며 믿음을 보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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