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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민(왼쪽부터), 최영준, 윤빛가람.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제주 유나이티드에 중원 ‘트로이카’가 뜬다.

제주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중원 자원으로 최영준과 윤빛가람 영입에 성공했다. 이창민의 입대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다만 이창민이 상무에서 탈락하며 새 국면을 맞았다. 아직 100% 확정된 건 아니나, 이창민은 다음 시즌까지 뛰고 입대할 가능성이 크다. 제주 관계자도 “이창민이 다음 시즌을 뛰고 가는 걸로 구단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의 K리그1 정상급 중원 조합이다.

또 다른 중원 자원인 이동수와 김영욱을 다른 팀으로 보낼 수 있었던 이유다. 여기에 지난 시즌 22세 이하(U-22) 자원으로 맹활약한 김봉수도 있다. 이창민은 지난 시즌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였다. 상무 테스트에서 부상 당하기 전까지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었다. 그렇다고 세 명이 모르는 사이, 발을 한 번도 맞춰보지 않은 사이도 아니다.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윤빛가람과 최영준, 그리고 최영준과 이창민은 경남FC에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이창민과 윤빛가람은 말할 것도 없다.

3명의 스타일이 다 다른 것도 장점이다. 최영준은 ‘K리그 캉테’라 불릴 만큼, 활동량과 투지 넘치는 수비가 강점이다. 탈압박에도 능해 빌드업에도 상당한 기여를 한다. 이창민은 남기일 감독 부임 이후 수비적인 구실을 부여받았으나, 공격적인 재능이 뛰어난 선수다. 강력한 중거리 슛은 그의 장기다. 최영준이 뒤를 받치게 되면, 이창민이 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패싱과 킥력이 뛰어난 윤빛가람은 세밀함으로 제주 중원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세트피스에서도 정확한 킥으로 하나의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서 제주는 기존의 3-4-3과 더불어 3-5-2 포메이션도 고려 중이다. 그렇게 되면 최영준~윤빛가람~이창민을 동시에 중원에 배치할 수 있다. 이들을 도와줄 측면 자원도 안현범~정우재~안태현으로 공·수에서 제 몫 이상은 다하는 자원들이다. K리그1에서도 맞붙을 놓을 조합이 많지 않다. 새롭게 짜인 제주의 중원 ‘트로이카’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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