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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삼성이 포수 왕국으로 거듭났다.
삼성은 24일 “프리에이전트(FA) 강민호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4년간 계약금 12억원 연봉 합계 20억원, 인센티브 합계 4억원 등 최대 총액 36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사자군단에 잔류를 택한 강민호는 “계약이 늦어지게 돼 죄송하다. 신중하게 고민하다 보니 시간이 흘렀다. 잔류가 첫 번째 목표였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 개인 기록보다는 팀 우승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삼성은 국가대표 출신 포수를 둘 이나 보유하게 됐다. 이번 겨울 삼성은 포수 수집에 나섰다. 제일 먼저 NC와 트레이드를 통해 김태군을 영입했다. 김태군은 통산 107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3 22홈런 236타점을 기록한 베테랑 포수다. 공격보다는 수비에 강점이 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도 장점이다. 2017년 WBC에 태극마크를 달았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강민호가 잔류하면서 김태군은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여기에 전도유망한 자원도 영입했다. 삼성은 FA 박해민의 LG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김재성을 지명했다. 김재성은 2015년 신인 선수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돼 프로에 입문했다. 높은 지명 순위만큼 기대를 모았던 포수 유망주다. 아직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잠재력은 충만하다. 2021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고, LG 류지현 감독도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좋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재성이 계속해서 성장곡선을 그린다면, 강민호~김태군에 이은 라이온즈의 안방마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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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의 잔류로 삼성은 포수 왕국으로 탈바꿈했다. 그동안 삼성의 안방은 취약 포지션 중 하나였다. 명포수 육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8년 강민호를 영입한 이유도 내부 자원 육성에 한계를 겪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포수 고민은 잠시 멈춤이다. 이번 겨울 삼성은 강민호 김태군 등 국가대표 포수들과 유망주까지 품에 안고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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