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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마지막 3차전이다. 필승조가 바로 들어가야 한다. 승부를 보겠다.”
두산은 7일 잠실구장에서 LG와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을 치른다. 1차전 승리로 고조됐던 분위기는 2차전 대패로 다소 침체됐다. 역대 3전 2승제로 치러진 준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다음 라운드 진출 확률은 100%였다. 물론 표본은 적지만, 이날 경기에서 두산이 패한다면 준PO 불명예 역사를 떠안게 된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승부를 보겠다”며 총력전을 예고한 상태다.
선발 투수로는 김민규가 나선다. 올해 정규시즌 31경기에 출전해 2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07을 기록했다. LG전 3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7.20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김민규는 지난해부터 가을 무대에서 특히 강했다. 2020 PS에서 1승 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했다. KT와 PO 4차전에서 4.2이닝 무실점, NC와 맞붙은 한국시리즈(KS) 2경기에서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42를 찍었다. 올해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도 4.2이닝 5안타 3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민규가 긴 이닝을 버텨주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그렇지 않다면, 필승조가 조기 투입될 전망이다. 일단 2차전 대패로 필승조가 휴식을 취한 점도 호재다. 이승진 이현승 이영하 홍건희 김강률 등이 불펜에서 대기한다. 마운드에 나설 자원은 풍부하다. 김 감독은 2차전 종료 후 “필승조가 바로 들어가야 한다”며 과감한 마운드 운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 감독 부임 후 두산은 가장 오랜 시간 가을 잔치를 즐겼다. 준PO부터 2015년 PS에서 KS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2016년 통합 우승으로 가을 잔치 주인공이 됐다. 2017~2018년 준우승, 2019시즌 통합우승, 2020년 준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은 라이벌 LG와 PO 티켓을 두고 운명의 3차전에 나선다. PO진출 확률 100%를 등에 업은 두산이 더 오랜 시간 가을 잔치를 즐길 수 있을까.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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