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은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 국가대표 김가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홈페이지

[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한국 배드민턴 여자대표팀이 11년 만의 세계 정상 탈환을 위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한국대표팀은 9일(현지시간) 덴마크 오르후스의 세레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1 우버컵(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 첫날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약체 타히티를 5-0으로 눌렀다. 1~3단식에서 김가은(삼성생명)이 마에바 가일라드를 2-0(21-3, 21-4), 심유진(인천국제공항)이 멜리사 미유를 2-0(21-1, 21-2), 전주이(화순군청)가 클로이 세그레스탄을 2-0(21-6, 21-3)로 잡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어 복식에서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이 기권승, 채유정-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이 헤이라이티 쿠레-클로이 세그레스탄을 2-0(21-9, 21-8)으로 눌렀다. 한국은 타히티를 비롯해, 대만, 이집트와 C조에 편성돼있다.

한국이 우버컵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2010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대회 때 딱 한번이다. 한국이 정상 탈환을 위해서는 세계 최강 중국과 일본을 넘어서야 한다.

토마스 우버컵
토마스-우버컵. BWF 홈페이지

같은 장소에 열린 토마스컵(세계남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 B조 조별리그에서도 한국팀은 독일을 4-1로 잡았다. 한국은 1단식에서 허광희(삼성생명)가 막스 바이스키르헨을 2-0(21-15, 21-13)으로 잡은 데 이어, 복식에서 최솔규(요넥스)-서승재(삼성생명)가 요네스 랄피 얀센-마르빈 자이델을 2-0(21-13, 21-17)으로 눌러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이어진 단식에서 김동훈(밀양시청)이 파비안 로트(독일)에게 1-2(17-21, 21-18, 23-25)로 졌으나, 복식에서 강민혁-김원호(이상 삼성생명)가 다니엘 헤스-얀 콜린 폴커를 2-0(21-8, 21-13), 단식에서 전혁진(요넥스)이 마티아스 킥클리츠를 2-0(21-18, 21-7)으로 제압하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B조에는 한국과 독일, 프랑스, 덴마크가 편성돼 있다.

토마스-우버컵은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애초 지난해 열려야 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연기됐다. 지난 2018년 대회(태국 방콕)에서는 중국과 일본이 각각 토마스컵과 우버컵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은 당시 토마스컵은 8강, 우버컵은 3위의 성적을 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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