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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5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지난 5월 ‘불가리스 사태’가 불거진 이후 사퇴를 선언하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홍 회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남양유업은 ESG의 교과서 격이다. 남양유업과 반대로 하면 된다’는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홍 회장은 이날 ‘오너리스크로 가맹점주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책임을 추궁하자 이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홍 회장은 “예기치 못한 (경영 악화가) 일어나 도저히 내 짧은 소견으로는 (해소할 방법이 ) 보이지 않았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기업 가치를 올리고 대리점의 위상을 확립해 주고 하는 매각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매각 한앤코와 소송전에 대해선 “사전에 여러 가지 합의를 했는데 이행이 안됐다”면서 “빨리 마무리돼 구성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한앤코 외에) 가장 적합한 제3자 찾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윤주경 의원은 “소송이 얼마나 오래 갈 것이고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대리점들이 얼마나 마음 졸이고 피해를 입을지 생각해본 적 있느냐”며 “피해 대리점주들에게 현실적으로 어떤 보상도 하지 않겠다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영진과 대리점 본부에서 피해 보상 방안을 종합 감사 전까지 만들어서 답변 달라”고 말했다.
홍원식 회장은 대리점주들과 계약 조건이 양호하다고 보기도 했다. 윤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에 평판 하락으로 대리점주가 받는 피해를 물었더니 표준계약서에 따라 대리점이 계약 해지할 수 있고 책임있는 당사자가 손해 배상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남양유업은 표준계약서를 쓰고 있나요”라고 질의하자 홍 회장은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경쟁회사와 비교해 우리 계약 조건이 절대 우열을 가려서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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