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8이닝 1실점
LG 류지현 감독이 지난달 27일 잠실 삼성전에서 호투한 선발투수 이민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서울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LG 류지현 감독이 정규시즌 막바지 그동안 비축했던 마운드가 보다 강해지기를 바랐다. 그동안 불펜진을 철저히 관리한 만큼 가장 중요한 시기 저력을 발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류 감독은 28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지난 경기를 비롯해 불펜진을 관리한 것을 설명했다. 지난 26일 수원 KT전에서 LG는 8회말, 정우영, 9회말 고우석을 대기시켰다가 이정용, 김대유를 등판시켜 승리를 완성했다. 8회초 3점을 뽑아 4-0으로 앞서면서 정우영과 고우석을 두루 아꼈다.

류 감독은 “처음 계획은 정우영과 고우석이었다. 하지만 점수차가 나면서 이정용으로 필승조를 시작했다”며 “선발진은 아쉬웠지만 불펜진은 처음 계획대로 가고 있다. 전체적으로 우리팀 중간 투수와 마무리 투수는 잘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이기고 있는 경기는 절대적으로 이겨야 한다. 앞으로는 어느 경기든 불펜을 과감하게 기용하겠다. 불펜진을 비축해온 것이 10월에 효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LG는 중간 투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무리없이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마무리투수 고우석은 단 한 번도 8회에 등판하지 않으면서 멀티이닝 소화가 전무하다. 필승조 투수 중 이정용만 50이닝(51.2이닝)을 넘겼으며 고우석(42.2이닝), 정우영(46.1이닝), 진해수(39.1이닝), 김대유(37.2이닝), 최성훈(32.1이닝)으로 이닝 관리가 이뤄졌다. 후반기 시작점에서 37.1이닝을 소화한 송은범의 부상 이탈이 있었으나 지금까지는 무리없이 불펜진이 돌아가는 상황이다.

류 감독은 “100경기를 넘긴 시점부터는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갑작스럽게 4, 5선발 두 자리에 공백이 생기면서 팀이 좀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9월에 고전했는데 그래도 후반기 전체로 보면 ‘승패마진 플러스 1’이다. 이 부분을 긍정적으로 보고 싶고 수아레즈가 돌아오면 마운드도 보다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사직 롯데전 중 통증을 느끼고 이탈한 앤드류 수아레즈는 오는 29일 두 번째 불펜피칭에 임한다. 불펜피칭 후 컨디션에 따라 복귀시점이 결정된다. 류 감독은 “내일 불펜 이후 수아레즈, 그리고 컨디셔닝 파트와 더 구체적인 일정을 잡을 것이다. (2군에서) 실전을 소화한 후 1군 경기를 치를지, 아니면 라이브 피칭을 한 후 1군 경기를 치를지 결정하겠다. 내일 보다 더 정확한 일정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라이브 피칭 후 복귀가 결정될 경우 수아레즈는 10월초부터 1군 로테이션을 돌 수 있다.

한편 이날 LG는 홍창기(중견수)~김현수(좌익수)~서건창(2루수)~채은성(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김민성(3루수)~문보경(1루수)~유강남(포수)~이재원(우익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배재준이다. 배재준은 이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이른 시점에서 두 번째 투수와 교체될 수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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