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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7월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시타자로 나선 삼성레전드 장효조가 인사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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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환범기자] 출범 40년째를 맞이한 KBO 프로야구 통산 타율 1위는 누구일까. 시즌 개막을 앞두고 KBO가 발행한 2021 KBO레코드 북 통산타율 부문 맨 위에는 삼성과 롯데에서 뛴 레전드 장효조의 이름이 아로새겨져 있다. 통산 타율 0.331이라는 불멸의 대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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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선수(삼성) 출 처 : 주간스포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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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3000타석 이상, 타율 0.300 이상을 기준으로 했다. 그렇다면 통산 타율 2위는 누구일까. NC 2루수 박민우다. 지난해까지 884경기 3146타수 138안타로 타율 0.330을 기록했다. 장효조의 대기록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런데 올해는 50경기에서 타율 0.261로 부진했다. 통산타율은 0.326으로 떨어졌다. 그래도 여전히 2위다. 전반기 막판 방역수칙 위반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KBO로부터 72경기 출장정지 징계도 받았다. 재능과 노력을 겸비한 선수로 평가받으며 쌓아온 성적이 한 순간의 실수로 퇴색될 위기에 처했다. 재기를 위해선 뼈를 깎는 심정으로 치열한 반성을 하고 이전보다 몇 배 더 땀을 흘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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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선수 삼성라이온즈 장효조: 1984-12-12 출 처 : 주간스포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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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라는 게 한 시즌 반짝은 쉬워도 꾸준히 성적을 내는 것은 쉽지 않다. 새삼 장효조의 통산 타율 0.331이 왜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장효조는 야구선수로서는 다소 작은 체격(174cm, 70kg)을 지녔으나 힘과 스피드, 정확성, 수비력, 근성을 두루 갖춘 독보적인 타자로 평가됐다. 탁월한 선구안에 공을 몸에 붙여 놓고 자유자재로 밀고 당기는 타격 기술과 부챗살 타법으로 유명했다. 1983년 처음 타격왕에 올랐고, 85~87년 3년연속 타격왕을 차지하는 등 4차례 타이틀 홀더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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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선수(롯데)출 처 : 스포츠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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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이후 롯데에서 타격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09년 삼성 2군 타격코치로 복귀했고, 2010년엔 2군 감독이 됐다. 하지만 2011년 7월 프로야구 레전드 올스타 행사에 참석한 직후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아 투병하다가 그 해 9월 7일 영면했다. 일주일후인 14일 불세출의 스타 최동원도 대장암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일구회 등은 한국프로야구 레전드 장효조와 최동원 타계 10주기를 맞아 추도사를 올리며 그들의 넋을 기리기도 했다.
white@sportsseoul.com